광주 보건교사들 코로나19 '일폭탄'…10명 중 6명 "과로"
전교조광주지부 보건위원회, 보건교사 296명 설문
인력난, 유관기관 엇박자, 잦은 변경 지침 등 애로
"학교 규모 따라 인력 충원, 업무 구체화 등 절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개월간 연기됐던 중학교 1학년 등교가 시작된 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고실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2020.06.08. wisdom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08/NISI20200608_0016385425_web.jpg?rnd=20200608093258)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개월간 연기됐던 중학교 1학년 등교가 시작된 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고실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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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학과 예측할 수 없는 대유행 등에 대비해 업무 시스템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4∼19일 광주지역 보건교사 29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보건교사 업무 실태를 설문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코로나19 업무수행 때 가장 힘든 점으로 응답자의 57.1%가 '보건교사 1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량'을 첫 손에 꼽았다.
'업무 분담에 대한 명확한 지침 부재'와 '감염병 대응 업무는 모두 보건교사가 해야 한다는 관리자의 인식', '매뉴얼 수정 때 현장의견 미반영 등 유관기관 엇박자'를 지적한 응답자도 각각 36.8%, 36.1%, 34.5%에 달했다.
미세먼지 전담, 공기질 측정, 정수기 수질검사, 시설 방역, 급수관 수질 검사, 공기정화장치 관리, 저수조 청소, 학내 사고 접수, 정수기 임대·필터 교환 등 법적직무에서 벗어난 업무들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건교사들은 입을 모았다.
방역물품 수령, 역학조사 대응팀 운영계획 수립, 보건지킴이 활동지 지급, 열화상 카메라 구입·설치,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구입 등 새롭게 하달된 업무들도 적잖다.
이처럼 법적·비법적 업무에 잡무까지 늘면서 응답자의 92.6%는 '응급 상황 대응'으로, 50.3%는 '코로나 업무 증가'로 "본연의 보건수업을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등교수업 때 가장 힘든 점으로는 74.7%가 '증상만으로 코로나19 의심 학생을 선별해야 하는 부담감'을 들었고, 41.1%는 '보건소·교육청 등 안내 불일치'를, 35.8%는 '수시로 바뀌는 지침', 15.9%는 '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를 힘겨워했다.
코로나19 이후 학교보건 시스템에 가장 요구되는 변화로는 ▲감염병 대응 조직 업무 구체화와 이행(47.0%) ▲거대 학교 보건실 보조인력 지원(38.9%) ▲학교보건에 대한 관리자의 인식 개선(30.1%) ▲학교 내 보건 전담부서 신설(28.7%) ▲교육 당국의 보건부서 전문성·권한 강화(23.0%) 등을 꼽았다.
김수경 보건위원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국가 주도 공교육 안에서 보건 수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지만 폭증하는 업무와 인력난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50학급 이상 거대 학교에 보건교사를 추가 배치하고, 눈코 뜰 새 없는 학교현장을 감안해 방역 물품은 교육청에서 일괄구매 후 학교로 택배배송하는 등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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