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대체 급식으로 '전투식량' 검토했다 철회
조리 직원 확진으로 정상 급식 중단↑
"대체식 아이디어 중 하나…즉시 폐기"
"뜨거운 물 위험하고 포장이 긴장조성"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원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직원들이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비말차단 가림막을 닦는 등 청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29.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22/NISI20220222_0018517652_web.jpg?rnd=20220222143418)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원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직원들이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비말차단 가림막을 닦는 등 청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조리 종사자 확진으로 급식이 중단된 학교에 이른바 '전투식량'을 대체식 후보로 검토했다가 철회했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됐지만 화상 위험 등을 우려해 검토 후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29일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초·중·고 1353개교 중 5.6%인 75개교에서 조리 종사자 확진으로 급식이 중단됐다. 이번 학기 교육부의 정상등교 방침에 따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를 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조리 직원의 확진으로 급식 제공이 어렵게 된 것이다.
이처럼 새 학기 개학 후 오미크론 유행으로 정상 급식이 어려운 사태가 잇따르자 교육청은 다양한 대체식·운반식·간편식 방안을 검토했다. 이 중 하나가 전투식량으로 잘 알려진 '비화식 발열식'이었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비화식 발열식은 제품에 물을 부었을 때 발생하는 증기로 포장 내 음식이 조리되는 제품으로, 훈련 중인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전투식량'이 대표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하게 학생들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나온 수많은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검토 후 (급식으로)너무 적절치 않아서 폐기했다"고 밝혔다.
폐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뜨거운 물을 붓고 10~15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화상의 위험이 있어 위험하고 찬물 조리가 가능한 제품은 40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런 걸 급식으로 줄 순 없었다"며 "외부 포장 형태도 학생들에게 긴장감을 줄 소지가 있어 급식으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청이 이날 오전까지 전투식량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했다가 폐기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비화식 발열식에 대한 아이디어 검토 후 곧바로 폐기했다는 것이 교육청의 주장이다. 아울러 교육청은 다양한 대체식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한 대체식, 간편식 방안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와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라며 "곧 정리돼 각 학교에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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