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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과정 인권침해 밝혀달라"...해외입양인들, 2차 진실규명 신청

등록 2022.09.13 10: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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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시기 해외 입양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조사

"1차 신청 이후 200건 넘는 응원과 추가 참여 문의 받아"

강압, 뇌물, 문서 위조, 가짜 고아 호적 등 불법입양 의혹

尹대통령에 해외입양인 기록·문서 원본 긴급보호 요청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이 지난 6월2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진화위 조사 개시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이 지난 6월2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진화위 조사 개시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덴마크 해외입양인 수백명이 한국에서 해외로 입양되던 시기에 발생한 인권 침해 사실을 밝혀달라며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2차 진실규명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외입양인 관련 문서에 대한 긴급보호를 요청하는 편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DKRG)은 13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 방문해 해외입양 인권침해 조사 추가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DKRG(Danish Korean Rights Group)는 1960∼1990년대 한국에서 덴마크로 입양된 이들이 결성한 단체다.

DKRG에 따르면 이번 2차 진실규명 신청 인원은 226명으로, 덴마크 한국 입양인 157명, 미국 36명, 벨기에 11명, 네덜란드 10명, 노르웨이 6명, 독일 4명, 덴마크 입양 부모 2명이다. 1차 신청 인원은 51명으로, 2차까지 해외입양인 인권침해 진실규명 신청인은 총 277명이다.

DKRG는 "지난달 23일 1차 신청 이후 덴마크는 물론 여러 국가의 한국 입양인으로부터 200개가 넘는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와 함께 추가 신청 참여 문의를 받았다"며 "이에 DKRG는 덴마크 이외 국가의 한국 해외입양인에게도 진실화해위 인권침해 조사 신청 지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청 조사 내용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권위주의 시기 덴마크와 전 세계로 입양된 해외입양인의 입양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여부와, 그 과정에서 정부 공권력 개입 여부에 대한 판단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KRG는 2차 신청 사례에서도 해외입양 과정에서 강압, 뇌물, 문서 위조, 부실 행정, 문서 및 기록 미비, 가짜 고아 호적 등의 불법 입양 양상과 함께 인권 침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DKRG는 "전 세계 해외입양인들은 진실이 밝혀질 것을 우려한 해외입양기관이 입양인들의 기록과 문서 원본을 훼손하거나 파기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해외입양인 관련 기록·문서 원본에 대한 긴급보호를 요청하는 편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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