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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5일 연속 출근길 지하철 시위…4호선 운행 지연(종합)

등록 2022.11.11 09:22:14수정 2022.11.11 09: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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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연일 광화문·삼각지역 등 시위

"매일 이게 뭐 하는 짓" 시민들 항의도

전장연 "장애인 예산 통과시 시위 변화"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등을 촉구하는 '제41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0.2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등을 촉구하는 '제41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5일 연속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하면서 11일 출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이 다소 지연됐다. 전장연은 국회 예산 논의를 지켜본 뒤 시위 계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장연은 이날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무책임 정부, 무응답 국민의 힘. 장애인권리예산·권리 입법 응답하라. 42~4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8시께부터 약 50분 동안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들은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발해 한성대입구역으로 이동한 뒤, 방향을 바꿔 혜화역으로 이동했다.

다만 이날 시위로는 지하철 운행에 크게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4호선 상행선이 10분 지연됐다. 하행선은 지연되지 않았다.

이날 회견에는 40여명의 전장연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안전한 세상을 원합니다',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이동했다.

집회 중 지하철에 탑승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 중년 남성 승객은 "이게 뭐 하는 거냐. 하루 이틀도 아니고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며 "이거 못 하게 하면 안 되냐 경찰은 뭐 하는 거냐"고 소리쳤다. 또 다른 여성 승객도 "왜 이렇게 뻔뻔하게 시위를 하는 거냐. 다 치워라"고 항의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부터는 4호선 삼각지역, 5호선 광화문역, 8호선 강동구청역 등에서 닷새 연속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국회 장애인 예산 논의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시위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국토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장애인권리예산, 특히 활동지원서비스 예산과 탈시설 지원 예산도 많은 부분 (증액) 결정됐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되면 출근길 지하철 투쟁이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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