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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후 줄었던 청소년 알레르기질환 다시 증가"

등록 2023.01.11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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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 84만명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 분석

코로나 장기화로 피로도 커져 야외활동 늘면서

천식·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질환 다시 증가

[서울=뉴시스]왼쪽부터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국군수도병원 김정현 교수, 분당차병원 신정우 교수, 구민지 학생 연구원. (사진= 경희의료원 제공) 2023.01.11

[서울=뉴시스]왼쪽부터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국군수도병원 김정현 교수, 분당차병원 신정우 교수, 구민지 학생 연구원. (사진= 경희의료원 제공) 2023.01.1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소세를 보이던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커진 피로도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국군수도병원 김정현 교수·분당차병원 신정우 교수·구민지 학생 연구원)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 설문조사(KYRBS)’에 참여한 청소년 84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청소년들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은 평균 25%로 매년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활동 자제로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 접촉이 제한돼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이 21%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일상 회복에 대한 욕구와 누적된 활동 제약의 피로감이 커지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났고,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발병 추세 곡선은 다시 1.5% 증가세로 바뀌었다.

연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생활방역이 알레르겐 접촉을 줄여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에 변화를 가져온 것 같다”며 “사회적 영향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경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청소년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Allergy)’ 온라인판 12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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