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오세훈, 휴전·냉각기에도 민형사 폭탄…대화 하자"
서울교통공사 잇딴 손배소 청구에 반발 "적군 무찌르듯"
오세훈 면담에 다른 장애인 단체 배석 요구도 "갈라치기"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를 비롯한 활동가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알리는 선전전을 하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조건으로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도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는 경우 오는 20일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재개해 탑승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2023.0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휴전과 냉각기 기간에도 적군을 무찌르듯이 민·형사소송으로 폭탄을 던지지 마시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 마음을 내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장연은 적군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시위를 벌인 전장연에게 잇따라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이 2021년 1월22일부터 11월12일까지 7차례 벌인 지하철 불법 시위로 피해를 봤다며 3000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낸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6억145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오 시장도 "불법에 관한 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다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장연은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3000만원에 대한 민사소송 재판 진행 중에 '법원 조정결정문' 수용여부를 두고 서울시장님과 면담을 앞두고 있다"며 그런데 11일에는 민사소송 청구액이 총 5145만2145원으로 2145만2045원을 증액한 소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 시장과의 면담에 다른 장애인 단체도 배석할 것을 제안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전장연은 그러면서 "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치기 위해 다른 장애인단체를 끼워넣기보다 기획재정부에게 제안해서 만남의 자리에 올 수 있게 하시는 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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