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재생 10년]<상>6000억 투입 18개 프로젝트 '현재진행형'
2014년 동구 충장로·동명동·산수1동·지산1동 첫 지정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 동명동 문화마을 조감도.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25/NISI20200625_0000551850_web.jpg?rnd=20200625141535)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 동명동 문화마을 조감도.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슬럼화 딛고 향기로운 동네, 따뜻한 공동체로∼'
광주 지역 도시재생 사업이 올해로 어느덧 10년 째를 맞았다. 2014년 광주 동구 충장동, 동명동, 산수1동, 지산1동 일대가 국토교통부의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첫 선정되면서 쇠락한 낙후 지역에 '재생의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후 현재까지 18곳이 도시재생 뉴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재생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우리동네 살리기부터 근린재생, 주거지 지원, 중심시가지형까지 사업 유형도 다양하다.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을 더해 투입된 예산만도 6000억 원에 육박한다. 개발→재생→혁신으로 이어지는 도시정책의 미래 흐름도 제시되고 있다.
살거나 오가는 인구가 늘고, 슬럼화된 환경이 개선되는 동시에 골목상권과 주민 주도 공동체가 되살아나는 등 가시적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반면 소위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과 주거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 정부지원 확대, 건물 등 시설물 위주 재생에 대한 지적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른다. 광주 도시재생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6000억 투입 18개 프로젝트 '현재진행형'
'인구 감소, 산업구조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지역 자원의 활용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도시재생의 기본 정의다.
2007년부터 정부정책과 맞물려 본격화된 도시재생은 재개발, 재건축, 도시환경정비, 주거환경 개선 등 개발 중심으로 진행돼 오던 초기 방식에서 벗어나 점차 문화재생,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재생, 주민 참여를 통한 생태적 재생 등 통합적 개념으로 서서히 전환되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지역 도시재생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것은 지난 2014년. 국토부가 지정한 전국 13개 선도지역 중 한 곳으로 포함되면서 부터다. 근린재생형으로 동구 충장동과 동명동, 산수1동, 지산1동이 선정됐고 국비와 시비 100억 원씩, 모두 200억 원이 투입돼 폐선 부지(푸른길)와 맞닿은 노후 주거지와 상가 재생에 불씨를 지폈다.
이후 2016년 양동 오천마을 프로젝트와 1913송정, 2017년에는 문화·예술이 꿈틀대는 창작 농성골, 근대 역사문화의 보고(寶庫) 양림 등이 각각 선정됐고, 2018년에는 대학자산을 활용한 창업기반 조성과 상권활성화(전남대∼북구청), 문화와 빛이 되는 동명마을, 벚꽃향기 가득한 농성 공동체마을 등이 재생리스트에 올랐다.
이어 2019년에는 남구 백운광장과 동구 인쇄문화마을이 중심시가지형, 월곡 고려인마을이 일반근린형 재생지구로 지정됐고, 이듬해에는 푸른길 폐선 부지 인근 산수동 일원이 공동체 활성화, 남구 방림2동이 소주택 정비와 안심골목, 이음어음림센터를 골자로 한 뉴딜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에도 동구 계림동 경영마을 일원과 북구 오치동 세대 통합형 공공시설 인프라 구축사업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마중물로 지정됐다.
이를 위해 1개 사업당 국·시비에 민자를 더해 적게는 77억 원, 많게는 17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됐고, 전체 18개 사업 중 충장동 일원 푸른공동체사업과 서구 창작 농성골 등 2개는 완료됐고 나머지 16개는 현재진행 중이다. 월곡 고려인마을 등 12개 사업은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에서 관광객들이 거리를 구경하고 있다. 2022.04.23.hyein034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23/NISI20220423_0018728469_web.jpg?rnd=20220423184214)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에서 관광객들이 거리를 구경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옛 경전선 폐선 부지를 따라 조성된 7.9㎞의 푸른길공원은 주민 산책로와 시민 쉼터로서의 기능은 물론 출퇴근, 등하굣길로도 활용되면서 역세권에 빗대 '숲세권'으로 각광받고 있고, 이와 연계한 재생사업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200억 원이 투입된 동명마을 프로젝트. 사업 후 인구가 6% 증가했고 유동인구까지 20% 증가하면서 사업적기업이 덩달아 15% 늘었다. 유휴공간도 매년 5% 정도 줄었다.
공·폐가가 넘치고, 인구 이탈과 초고령화가 심화되던 지역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 주민공동체를 중심으로 자발적 상생도 기대되고 있다.
'벚꽃향기 가득한 농성 공동체 마을'도 골목길 정비와 빈집을 활용한 마을공방, 어울림센터가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도심재생대학도 운영되고 있다. 원도심에 위치한 양림동은 상무지구 등 신도시 개발로 오랜 동안 침체됐으나 선교문화유산과 근대건축물, 여기에 핫플레이스 펭귄마을에 힘 입어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600억 원대 도시재생이 다채롭게 진행중이다.
북구 중흥2동과 신안동 일대에선 대학과 지역간 경계를 허물고 상생을 위한 '대학타운형 뉴딜사업'이 450억 원을 투입해 진행되면서 청년 창업·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단위 택지개발로 공동화 현상을 겪어온 광산구 월곡2동은 국내 최초 고려인 관련 문화시설인 '결'을 시작으로, 복합플랫폼과 글로벌테마지구를 마중물 삼아 이주민과 선주민 간 상생과 화합을 꾀하고 있다.
장밋빛 기대 만큼이나 숙제도 적잖다.
무엇보다 지속가능성과 주민참여가 가장 큰 과제다.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전국 곳곳에 방치된 영화세트장의 재탕이 될 수 있고 주민 참여가 없으면 '사람 향기'가 날 수도, 퍼질 수도 없다.
재개발·재건축에 견줄 만큼 공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관(官) 주도 관행에서 탈피하고, 젠트리피케이션의 악순환을 끊을 묘책 역시도 결국 지속성과 주민 참여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913송정' 기획자인 김영관 현대카드창업지원센터장은 "전통시장이라는 공간 특수성과 빈 점포를 어떻게 채울 지가 초기 고민이었다면 지금은 지속가능성, 즉 상인들과의 협업을 통한 브랜드 창출, 계속 찾아오는 단골만들기가 숙제"라고 말했다.
이봉수 광주도시공사 도시주택연구소장은 "크고 작은 커뮤니티시설 등이 주민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지속가능하게 관리·운영되는 것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재생이 필요하다"며 "지난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큰 그림'과 디테일을 그리고, 교육을 강화하고 관리주체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는 건 건물과 도로 뿐'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자치구의 낮은 재정자립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토지비용 역시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광주=뉴시스] 고려인 역사·문화 품은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개관. (사진 제공 = 광주 광산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05/20/NISI20210520_0000750356_web.jpg?rnd=20210520153043)
[광주=뉴시스] 고려인 역사·문화 품은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개관. (사진 제공 = 광주 광산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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