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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폐지에 '면접 비중' 늘었다…수능 후 몰린 일정 주의

등록 2023.06.14 06:00:00수정 2023.06.14 06: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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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카이스트 등 올해 면접 반영비율 높여

학종 자소서 폐지 및 학생부 반영 축소 영향

"면접 변별력 강화…일정도 꼼꼼히 확인해야"

[서울=뉴시스] 성신여대 재학생들이 지난해 11월19일 오전 돈암수정캠퍼스에서 '2023 수시 면접고사'를 앞둔 수험생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성신여대 제공) 2022.1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성신여대 재학생들이 지난해 11월19일 오전 돈암수정캠퍼스에서 '2023 수시 면접고사'를 앞둔 수험생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성신여대 제공) 2022.1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올해 대입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대입 반영 항목이 축소되면서  면접 평가의 중요성이 수시에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류 대신 면접 평가 반영 비율을 명시적으로 높인 대학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진학사와 대입정보포털에 따르면, 고려대·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한국외대·동덕여대 등 대학이 올해 수시 전형 면접 비중을 지난해보다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종합 계열적합전형 2단계 전형에서 지난해 40%만 반영했던 면접 반영 비율을 올해는 50%로 올렸다. 1단계 서류 성적 비중을 줄인 대신 면접 비중을 10% 포인트(p) 늘린 것이다.

한국외대도 학생부종합전형(기회균형 제외)에서 2단계 면접 평가 반영률을 지난해 40%에서 올해 50%로 높였다. 동덕여대는 동덕창의리더전형(학생부 종합전형) 2단계에 반영되는 면접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60%로 올렸다.

카이스트는 수시 일반전형, 고른기회전형, 특기자전형 2단계 면접 반영 비율을 지난해 40%에서 올해 60%로 크게 올렸다. 면접 변별력을 강화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대입의 변화가 있다.

지난 2019년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올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된다. 또 지난해와 달리 학생부에 적힌 수상경력, 독서활동, 개인 봉사활동 실적, 자율동아리 활동 내역 등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기소개서 폐지와 학생부 미반영 항목 확대로 인해 면접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며 "본인의 학생부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과 답변 내용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해 9월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선생님과 진학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3학년도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인원은 27만 2442명으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모집 인원인 34만9124명의 78% 규모다. 2022.09.13.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해 9월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선생님과 진학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3학년도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인원은 27만 2442명으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모집 인원인 34만9124명의 78% 규모다. 2022.09.13. [email protected]


지원 및 대비에 활용해야 하는 변화가 늘어난 면접 비중이라면, 대학별 면접 일정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진학사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면접 일정은 10월7일 가천대를 시작으로 12월11일 아주대까지 약 9주에 걸쳐 촘촘하게 포진해 있다.

특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16일) 직후인 11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주말에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가장 일정이 몰린 기간은 11월25~26일로, 수도권 대학만 하더라도 이틀 간 13개 대학 14개 전형의 면접이 실시된다.

같은 대학의 같은 전형이라도 인문, 자연 등 계열에 따라 면접 일정이 다른 경우도 있어 잘 살펴야 한다. 올해 고교추천전형으로 400명을 선발하는 이화여대의 경우 인문계 면접은 10월28일, 자연계는 10월29일 면접을 실시한다.

우연철 소장은 "많은 대학들의 면접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지원 전 면접의 중복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며 "또 많은 대학이 모집단위에 따라 면접일과 시간을 달리하고 있어 올해 수시모집요강을 통해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학별로 다른 면접일정을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짜는 것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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