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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쿠팡, 배달구역 회수제 폐지" 오체투지 행진

등록 2023.08.09 11:18:45수정 2023.08.09 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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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CLS 본사 앞 기자회견 및 오체투지

"클렌징 폐지·적절 수준의 평가제 시행하라"

"언제까지 해고 담보로 한 배송 해야 하나"

[서울=뉴시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9일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대리점의 배달 구역을 회수할 수 있는 '클렌징' 제도를 폐기하라고 촉구하는 오체투지에 나섰다. 2023.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9일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대리점의 배달 구역을 회수할 수 있는 '클렌징' 제도를 폐기하라고 촉구하는 오체투지에 나섰다. 2023.08.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9일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대리점의 배달 구역을 회수할 수 있는 '클렌징' 제도를 폐기하라고 촉구하는 오체투지에 나섰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LS는 단지 수행률이 하락했단 이유로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구역을 마음대로 회수하고, 택배 노동자들의 수입을 0원으로 만들어 사실상 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CLS는 대리점에 택배 노동자가 달성하기 어려운 배송업무 수행률을 제시하고 이에 미달하면 '클렌징'으로 명명한 배달 구역 회수를 통보해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택배노조는 "CLS가 클렌징 기준으로 삼는 '수행률'은 일종의 '당일배송'으로 타 택배사에서도 이를 관리하지만, 구역 회수나 해고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택배 노동자들의 극심한 고용불안을 낳는 클렌징을 폐지하고, 적절한 수준의 서비스평가제도를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체투지에 나선 송정현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택배 일산지회장은 "쿠팡은 '새로운 물류 혁신'이라 얘기하지만 결국 택배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물류 혁신임이 확인되고 있다"며 "언제까지 해고를, 목숨을 담보로 한 배송을 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오체투지에 동참하는 강민욱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택배 강남지회장은 "석 달간 강남지회에서만 5명의 택배 노동자들이 해고당했다"며 "그분들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떠올리며 절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체투지를 시작으로 클렌징 제도 폐지를 위한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10일엔 CLS 규탄 거리 행진 및 결의대회가, 11일엔 CLS 본사 앞 촛불문화제가 예고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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