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어느덧 한 달 앞으로…"9월 모의평가 반복학습 중요"
'킬러문항 배제' 기조 9월 모의평가부터 적용
더 알기보다 더 틀리지 않게…반복 학습 강조
건강 관리, 시험 시간 맞춰 훈련…'단골 조언'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2023.10.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킬러문항 배제' 등 우여곡절 끝에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수험생이 9월 모의평가를 중심으로 시험 당일 실수가 없도록 마무리 학습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권한다.
17일 메가스터디교육, 진학사, 이투스에듀, 대성학원 등 입시업계와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정부의 새로운 수능 출제 방침 이후 치러진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취약한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수능은 예년과 달리 6월 모의평가 이후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반영된 9월 모의평가의 형태를 토대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새로운 수능 출제 방침 (발표) 이후에 치러진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문제의 물음 구조와 출제 의도 등을 세세히 파악하며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지난 4일 발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수학은 평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학은 만점자가 최소 2520명으로 6월 모의평가의 4배, 지난해 수능의 3배에 달해 최상위권에겐 쉬웠다는 평이다.
국어는 EBS 교재에서 연계해 출제하는 지문이 많았지만 선택지가 예전보다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수학은 최상위권을 겨냥한 문제가 줄었던 만큼 수능 본시험에서는 '4점 문제가 까다롭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9월 모의평가 수학은 이전 시험들에 비해 쉬웠다"며 "극상 난이도의 문항을 대체해 충분히 까다로운 4점 문항을 내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유·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어는 차분히 지문을 읽고 완벽하게 이해하는지 되짚어보고, 영어는 9월 모의평가가 무척 까다로웠던 만큼 고난도 지문에 대비하고 적절한 문제 풀이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는 조언 역시 나온다.
주혜연 이투스 영어 강사는 1~2등급대 수험생들에게 "남은 기간 자신이 취약한 유형, 그리고 실전 연습에만 집중하는 것을 권한다"며 "모든 문장을 이해하기 보다 확실하게 이해한 문장을 통해 잘 모르는 부분도 유추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수능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머릿속에 새로운 내용을 넣으려 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반복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남 소장은 "자신의 성적이 등급 컷에 가깝다면 1~2문항 차이로 등급이 갈려 수시 지원 결과(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다"며 "정시에서는 1점 차이에도 동점자가 매우 많이 누적되기 때문에 한 문항 차이로 백분위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건강에 유의하면서 수능 시험 당일을 상정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 교시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는 것도 매년 단골처럼 나오는 조언이다. 수능은 일반 수험생 기준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오후 5시45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이 종료된다.
진학사는 '2023학년도 수능 관리 주요사례집'을 인용해 인근 공사장 소음, 분위기를 저해하는 다른 수험생, 감독관의 걸음소리 등이 민원으로 제기됐다고 전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도서관이나 카페 등을 활용해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문제 풀이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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