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용태, 윤 대통령에 "김용민 등 야당 의원 많이 만났으면"

"윤, 정무수석에 자리 만들라고 말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2024.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4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를 복기하면서 "야당 의원들과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에게) 제 야당 시절 경험을 말했다. 정치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많이 비판했지만, 개인적으로 문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만나게 되면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야당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하셨으면 좋겠다. 분명히 야당 국회의원들도 대통령을 만나고 나오면 물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겠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기분 좋아할 거다. 거기서부터 소통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대통령께서 바로 정무수석에게 자리를 만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제일 먼저 누구와 만나면 좋은가'라고 묻자 "김용민 의원이 어제인가 굉장히 유감스러운 발언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대통령을 향해서 비판을 많이 하는 분들과 만나면 더 좋을 것"이라며 "그분들이 만나고 나면 대통령을 그렇게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못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용민 의원이 얼마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헌법상 부여된 대통령의 권한인데, 그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탄핵 사유가 된다고 굉장히 잘못 공부한 것 같다"며 "어쨌든 그런 분들도 대통령을 만나면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것이 정치 복원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경선 방식 개선에 관해서는 "여러 비율을 가지고 언론의 많은 해석들이 있는 것 같은데 비대위에서 적절한 퍼센티지를 찾아나가기 위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5 대 5(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가 가장 좋다고 말한 바 있고, 그게 어렵다면 7 대 3도 차선"이라고 부연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관한 질의에는 "역산해보면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60일 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도 해야 될 것이고, 한 2주 정도가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추측해보면 60일 플러스 2주인데 당장 다음 주에 공고를 낸다고 해도 7월 말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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