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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후 상가 '꿈틀'…서울 상가 낙찰가율 급반등

등록 2022.07.05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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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6월 경매 동향

서울 상가 공실률도 하락

거리두기 해제 후 명동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거리두기 해제 후 명동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1. 지난 6월22일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영등포구 영등포점프밀라노 지하 2층의 한 상가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이 상가의 감정가는 5700만원인데 두 배가 훌쩍 넘는 1억505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264%에 달했다.

#2. 지난달 8일에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아파트 상가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감정가는 3억5600만원인데 이보다 2억6135만원 높은 6억1735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 상가 경매에는 무려 17명이 응찰했다. 낙찰가율도 173.4%를 기록했다.

#3.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한 상가 역시 지난 6월14일 감정가(1억1068만원)보다 높은 1억3111만원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 118.5%를 기록했다.

거리두기 해제 후 코로나19 엔데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서울의 상가 수요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서울의 상가 경매시장에서는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주요 상권의 상가 공실률도 하락했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상가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0%포인트(p) 가량 오른 120.6%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4월(126.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도 전월(3.34명)보다 상승한 4.56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의 상가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달은 2020년 1월과 지난해 8~9월, 11월뿐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3월 117.9%, 4월 126.3% 등으로 상승한 뒤 5월 90.4%로 주춤했다가 지난달 120.6%로 반등했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의 상권 수요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평소 같았으면 낮은 가격에 낙찰될 만한 물건들이 지난달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며 "지난해와 비교해도 서울의 상가 낙찰가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1분기 서울의 소규모,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2%로 2021년 4분기(6.7%)보다 하락했다.

도심에서는 광화문 상권 공실률이 2021년 4분기 21.7%에서 올해 1분기 12.7%로 떨어졌고, 남대문 역시 같은 기간 8.1%에서 6.9%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신사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4.4%에서 0%로 하락했고, 홍대·합정도 28.1%에서 16.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 역시 지난해 4분기 10%에서 올해 1분기에는 9.5%로 하락했다.

도심권에서는 광화문(23%→18.1%)과 남대문(14.5%→13.6%), 동대문(11.5%→10.9%), 명동(50.1%→40.9%) 등이 하락했고, 강남권에서는 교대역(11.3%→8.4%)과 신사역(15.6%→14.7%) 등이 떨어졌다.

홍대·합정(16.9%→13.3%)과 동교·연남(2.9%→0.9%)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 역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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