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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호텔 거래…상반기 거래액 이미 지난해 75% 넘어

등록 2024.05.31 09:19:00수정 2024.05.31 1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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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텔 거래액 9185억원…투자수요 늘어

올들어 용산그랜드하얏트·콘래드서울 등 거래

신라스테이마포·머큐어엠배서더홍대 등 매물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명동 페스티벌' 이틀째인 28일 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04.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명동 페스티벌' 이틀째인 28일 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0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호텔 시장과 주요 상권이 이용객 증가로 활기를 띠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 시장은 엔데믹 이후 거래와 투자 수요가 늘고 있고, 서울 한남과 성수 등 주요 상권은 임대료가 상승했다.

상반기 호텔 거래액 9185억원…이용객 늘며 투자 수요도↑

31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발표한 '한국 호텔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호텔 거래 규모는 약 918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호텔 거래 규모인 1조2232억원의 75%에 해당한다.

국내 호텔 시장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코로나19 기간 10개의 5성급 호텔이 폐업했고, 운영이 어려워진 일부 호텔은 주거와 오피스로 재건축되기도 했다.

2023년에는 해외여행 재개로 호텔 수요가 크게 증가해 호텔 업체들이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운영 목적의 호텔 거래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블루코브자산운용과 명품 핸드백 제조업체 JS코퍼레이션이 인마크PE로부터 인수했고, 하얏트가 기존과 마찬가지로 위탁운영을 담당한다.

올해 들어서는 IFC와 분리해 매각을 진행하던 콘래드 서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콘래드 서울을 포함할 경우 상반기 호텔 거래 규모는 총 918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태영그룹의 광명 테이크 호텔, 부산 솔라리아 호텔 등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장에는 신라스테이 마포, 신라스테이 서대문, 베스트웨스턴 제주, 머큐어 엠배서더 홍대 등이 매물로 나와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호텔 거래 규모는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의 홍지은 전무는 "최근 호텔 운영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운영 수익이 증가했지만, 거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승 폭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운영 목적의 호텔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 성수 신흥상권, 리테일 시장 회복 견인 전망

엔데믹 이후 관광객 증가로 서울 주요 상권도 되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58.7%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CBRE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리테일 임대차 전문가 124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임차 수요를 조사했다.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균 임차 수요 36% 대비 약 1.6배 높은 수치로 일본 56.9%, 싱가포르 45.7% 등 다른 아시아 태평양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2023년 12월 64.3%에서 올해 3월 58.7%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가장 견고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 소매 판매액 2.3% 증가, 2024년 소비자심리지수 100선 이상 유지 등 경기 회복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올해도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서울 주요 상권의 임차 수요가 높게 유지되면서 임대료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1㎡당 5만28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3%p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1㎡ 4만9900원으로 0.4%p 올랐다. 집합상가 임대료는 1㎡ 4만75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2%p 상승했다.

국내 주요 상권에서는 한남, 성수, 도산대로로 대표되는 신흥 상권이 올해 리테일 시장의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들 상권에는 MZ 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및 F&B 매장이 들어서면서 낮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공실률은 한남 0%, 도산대로 3.3%, 성수 2.8% 등이다.

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국내의 높은 리테일 임차 수요는 팬데믹 이후 꾸준한 소비 회복세를 반증한 결과"라며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상권의 변화와 함께 핵심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에 따라 프라임급 리테일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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