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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쏟은 韓 중이온가속기 라온, 내년부터 본격 활용 시작

등록 2023.12.12 1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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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중이온 빔 활용한 천체 핵물리·핵 과학 등 연구 시작

조성경 차관, 라온 현장 직접 방문…"정책적 노력 다하겠다"

[서울=뉴시스]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2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방문해중이온가속기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시스]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2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방문해중이온가속기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약 1조5000억원을 쏟은 국내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을 활용한 기초 과학연구가 내년부터 본격 시작된다. 정부는 라온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12일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방문해 중이온가속기 구축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핵물리분야 선도연구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 등 연구현장의 의견도 청취했다.

한국형 초전도 중이온가속기는 지난 2010년 개념 설계를 시작으로 그간 약 1조5000억원이 투입돼 2021년 12월 저에너지 구간 1단계 구축사업이 완료된 국내 최대 기초과학 연구프로젝트다.

지난 5월23일 가속기 빔 시운전 성공 이후 현재 주요 장치 성능 최적화를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중이온 빔을 활용한 천체 핵물리 및 핵 과학 등 기초과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1단계 구축 사업과 시운전 성공을 이끈 연구자들에 대한 격려와 함께 내년 본격적인 운영에 대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중이온가속기를 실제 연구에 활용할 젊은 연구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조 차관은 과기정통부가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R&D 시스템 혁신을 추진 중이며, 이러한 차원에서 중이온 가속기를 활용한 세계적 수준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초 핵물리 분야의 국제공동 연구가 이곳에서 상시적으로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중이온가속기를 기반으로 새로운 국제협력의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본격적인 운영단계에서 빔 타임 확대 등을 통한 안정적인 연구가 수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 차관은 오늘 논의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연구소와 함께 고민하여 중이온가속기가 향후 다양한 분야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적의 운영방안을 도출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중이온가속기연구소는 오늘부터 내년도 라온 빔을 활용할 연구(과제)에 대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연구 제안요청서를 내년 1월까지 접수받아 내년 3월경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활용프로그램자문위원회에서 최종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5월부터 본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목표로 첨단 연구 장비의 확충 및 글로벌 R&D에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중이온가속기의 고에너지 가속구간에 대한 선행 R&D와 2단계 구축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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