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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에 빠진 편의점…"MZ세대 마음 잡는다"

등록 2021.03.29 10: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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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트렌드 반영한 신상품 지속 출시

뉴트로에 빠진 편의점…"MZ세대 마음 잡는다"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편의점 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내달 2일 유행곡 ‘테스형’을 모티브로 만든 '테스형 막걸리'를 선보이며 막걸리 라인업을 강화한다.

노래 테스형은 현대인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삶의 애환을 묻는 내용을 위트 있게 풀어내 트로트를 좋아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밈으로 사용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테스형 막걸리는 포천시 이동면의 천연 지하 암반수를 활용해 수작업으로 생산한 밀입국으로 만든 상품이다. 밀로 만든 누룩을 뜻하는 밀입국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담백하고 묵직한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뒷맛이 깔끔하다.

특히 상품 패키지에는 소크라테스가 막걸리 사발을 들고 노래 '테스형'의 유명 가사인 '세상이 왜이래'라고 외치는 모습을 디자인해 콜라보의 재미를 더했다. 해당 상품의 판매수익금 일부는 노인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CU는 최근 뉴트로 바람을 타고 막걸리를 즐기는 MZ세대도 늘고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CU가 최근 3년간 막걸리의 연령별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18년 20대의 비중은 3.5%에서 올해 6.3%로 증가했고 30대 역시 5.4%에서 9.3%로 늘었다. 두 세대의 전체 비중이 8.9%에서 15.6%로 두 배 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막걸리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난 것은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맛, 세련된 디자인의 용기를 가진 상품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이전보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GS25는 락희화학공업사의 브랜드 '럭키'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상품을 선보였다.

GS25가 브랜드 '럭키'를 활용해 선보이는 상품은 ▲럭키크림 ▲럭키향수 ▲럭키치약 ▲럭키칫솔(2입) ▲럭키비누 ▲럭키물티슈 등 총 6종이다.

럭키크림은 락희화학공업사가 1947년에 첫 출시한 보습영양 크림이다. 일명 '동동구리무'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미국 여배우 디아나 더빈을 모델로 내세우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마케팅까지 선보이자 해외에서 들여온 외제품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럭키크림'의 화제성을 대변하는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GS25는 디아나 더빈의 모습을 상품 패키지에 담아내 복고 감성을 그대로 살리는 한편, 피부 장벽의 구성 성분인 세라마이드, 천연 피부 보습 인자인 히알루론산을 강화하는 등 현대의 기술력으로 화장품의 기능성은 크게 향상 시켰다.

럭키향수는 GS25가 럭키 브랜드를 입혀 새롭게 기획한 상품이다. 과거와 추억을 그리워하는 세대의 향수를 GS25가 상품으로 풀어냈다.

럭키치약, 럭키칫솔(2입), 럭키비누, 럭키물티슈 역시 럭키 로고를 상품 전면에 표기하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재미와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잇몸질환 예방, 노폐물 제거, 15가지 화학성분 무첨가 등 각 상품의 성분 측면은 현대의 기준에 맞춰 향상됐다.

브랜드 '럭키'에 앞서 GS25가 출시한 '금성맥주'는 2일만에 누적 판매량 10만캔을 넘어섰다. 이는 기존 수제맥주 1위 상품 판매량의 7배가 넘는 판매량이다.

GS25는 '럭키', '금성맥주'와 같이 추억의 브랜드를 일회성으로 귀환시키는 것이 아닌 시대를 역주행 하는 대세 브랜드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을 지속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뉴트로 상품에 열광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며 "MZ세대뿐만 아니라 과거 브랜드에 향수를 가진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할 수 있어 뉴트로 제품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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