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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줘도 기억 못하면 '치매'…"대화하고 운동해야"

등록 2020.10.15 12: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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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기능 악화…기억장애 심해져

의심증상 나타나면 진단 받아야

"적당한 운동전화안부 치매악화 방지 도움"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치매환자 방문상담 현장.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치매환자 방문상담 현장.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힌트를 줘도 쉽게 기억해내지 못하는 치매를 예방하려면 적절한 운동과 대화가 필요하다.

15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따르면 치매는 노인성 치매로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치매는 힌트가 있으면 잊었던 것을 기억해낼 수 있는 건망증과 달리 해마의 기능이 악화돼 최근 기억장애가 심해져 힌트를 주더라도 쉽게 기억해내지 못한다.최근 기억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장기 기억 뿐 아니라 판단력, 언어능력, 인지기능 저하로 길을 잃거나 복잡한 작업의 수행이 불가능해지는 등 증상이 악화된다.

전체 치매의 7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대부분 노년기에 나타난다. 아밀로이드 단백질 등이 뇌에 침착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점차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찬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뇌신경센터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진단해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직 예방 약제나 완치제가 없고, 진단 검사의 가격이 높아 현실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는 어렵다"며 "치매를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날 때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직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발견, 증상의 진행을 막아 치매로 인한 일상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신경세포의 활성과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람들과의 대화나 활발한 상호관계도 뇌신경세포의 활성과 연결성 강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적당한 운동도 뇌신경이 자라나고, 뇌에 침착되는 단백질의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이 교수는 "요즘과 같이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을 줄이고 사람을 만나는 일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외부에서 간단한 운동을 하거나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자주 만날 수 없다면 전화로 안부를 묻는 등 줄어든 상호관계를 확대하는 것이 치매의 예방이나 치매 증상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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