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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4개국 "韓 새마을운동 농촌개발모델로 채택해야"

등록 2017.08.24 16: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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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소진광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 24일 피지 노보텔 수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세아니아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 국제세미나’에서 파푸아뉴기니, 피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국가 정부인사 및 지도자 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새마을운동의 진화’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2017.08.24. (사진=새마을운동중앙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소진광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 24일 피지 노보텔 수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세아니아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 국제세미나’에서 파푸아뉴기니, 피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국가 정부인사 및 지도자 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새마을운동의 진화’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2017.08.24. (사진=새마을운동중앙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파푸아뉴기니, 피지, 솔로몬제도 등 오세아니아 국가들이 한국의 새마을정신을 배우고 새마을운동을 농촌개발 모델로 채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24일 피지의 수도 수바에 위치한 노보텔 수바 컨벤션센터에서 '오세아니아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파푸아뉴기니, 피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의 오세아니아 4개국의 정부인사와 지도자, 교수, 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소진광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 '한국 새마을운동의 진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새마을운동은 어떠한 상황과 시대에도 적응하며 진화하고 있다. 특히 국제개발협력이 강조되고 있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새마을운동은 지구촌 공동체를 형성해 '세계시민'의 평등권을 신장하고, 지속가능한 인류문명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면, 자조, 협동은 새마을운동에 한정된 덕목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정당한 권리와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보편적 덕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근면, 자조, 협동정신에 기초한 새마을운동 접근방식은 21세기 지구촌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발전의 패러다임"이라며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특정한 사업이 아니라 방법론이고, 특정한 시대와 상황에만 적용되는 특수한 경험이 아니라 모든 시대, 어떠한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접근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택수 전 UNESCO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새마을운동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가 세계 빈곤지역에 주는 의미와 교훈'이란 발제를 통해 "새마을운동 추진 과정에서 한국인들의 경험은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의 귀중한 자산이 됐다"면서 "또 새마을운동 추진 시, 정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 지역 주민이 함께 협력함으로써 민관협력과 삼중나선(Triple Helix System)의 시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삼 나지케 파푸아뉴기니 고로카 대학 교수는 "파푸아뉴기니의 많은 정부 기관들은 직접적으로 지역개발 기능과 현안을 다루고 있다"며 "국민 대다수가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농촌 지역 발전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새마을운동이 파푸아뉴기니 농촌 지역의 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농촌개발모델로 채택돼야 한다"고 기대했다.

존 바카우 피지 지역개발부 국장은 피지 정부는 안전하고 탄력적인 지역사회를 위한 농촌지역의 통합개발 체계 구축과정에 있다고 언급했다. 피지정부는 마을 접근성 향상을 위해 농업 기반 활동을 위한 잠재력이 있는 지역을 우선 개발하고, 통행도로 개선, 인도교(육교) 건설과 농업 도로 건설을 지원하고 농촌 주택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새마을운동의 구호 아래 농촌 개발 정책을 실시, 확대하기 위해서는 필수 조건과 이해당사자들 간의 상호작용과 창의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전 장관은 지속가능한 새마을운동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구성원들의 의식변화 ▲언론과 소통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 시행 ▲정부 관료 지도자 등 이해당사자들의 상호협력 등을 꼽았다.

이날 특별섹션으로 타낭가다 짐슨(Jimson Fiau Tanangada) 솔로몬제도 농촌개발부 장관이 직접 솔로몬제도의 새마을운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낭가다 장관은 세미나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추진계획과 향후 농촌개발을 위한 새마을운동 도입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타낭가다 장관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성공적인 지역사회개발운동임을 잘 알고 있다"며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함양하는 새마을운동 교육과 솔로몬제도 농촌에 새마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오와네 소코 피지 청소년체육부 담당과 우노 코니시모 파푸아뉴기니 EHP새마을담당이 각 나라별 새마을운동 현황에 대한 발표를 했다.

이후 종합토론은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이 좌장을 맡고, 피지, 파푸아뉴기니, 키리바시, 솔로몬제도 4개국 정부 고위급 대표와 지도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세미나 종료 후, 소진광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 참석자들은 조지 콘로테 피지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지구촌새마을운동 관련 공동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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