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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분쟁 격화,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피해…반도체는 안전"

등록 2018.03.26 08: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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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美 중간선거까지 증시 교란 요인"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미·중 간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대중 수출,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이슈가 얽혀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산업 등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면 대미 수출 비중이 낮은 반도체(IT)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G2 무역분쟁 이슈는 단기 이벤트성 악재로 보기 어려우며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증시 교란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행정 명령의 타깃은 중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이라며 "중국 고부가가치 산업 고도성장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전자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미국에 견제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의 경우 업황,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중국 가전제품의 대미 수출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미국 행정 명령으로 인해 수출 물량 감소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산업은 미국의 무역 적자 기여도가 높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중요 산업"이라며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부품 분야를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IT 산업에 대한 미국의 통상 압력은 한국 IT 산업에도 부담"이라며 "한국의 대중 수출 중 중간재인 부품·부분품 수출이 45%에 달하고 주요 수출 품목 1, 2위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악화될 경우 간접적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반도체 대미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반도체 전체 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다"며 "반도체 산업은 통상 압력 강화 국면에서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국 반도체로 완성된 IT 기기나 스마트폰은 중국 내 내수로 대부분 소비되고 있어 미·중 통상 압력의 여파에 한 발 빗겨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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