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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 "규제완화는 與가 野 설득해야…이상해"

등록 2018.08.30 18: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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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집권당이 나라경제·일자리 생각안해…암울"

바른미래 "민생입법 통과되면 文정부 실적인데…"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8.08.3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30일 여야 3당이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과 규제프리존특별법의 8월 임시국회 처리 합의에 실패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선 즉각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상에 임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합의 불발 발표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인식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나서서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를 가져가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결국 민주당 의원들은 수용을 안 했다"고 여당에 화살을 돌렸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상당히 안타깝고 아쉽다"며 "집권당이 되레 나라 경제와 일자리를 걱정하지 않는 암울한 (상황)"이라고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관련 당내 여론을 정리하지 못한 민주당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내부적으로 자신들의 문제로 이번 법안 전체를 발목 잡고 있는 것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여당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서로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또 국민 경제를 생각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각 당이 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소속 의원들이 여당에 대한 비판 발언을 내놨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규제완화 같은 내용의 입법들은 원래는 여당이 야당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통과시키려고 하는 게 상식인데 이번엔 좀 이상했다"라고 비공개 의총에서 나온 발언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8월 임시국회에서 규제개선과 민생입법 등등이 통과되면 어차피 문재인 정부의 실적으로 들어갈 텐데, 여당 내에서 이견이 나온 것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야당의 관심 법안들이 여당 내 이견에 묻혀 뒤로 밀렸다"고도 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일단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각 당 입장 및 당별 이견을 좁혀 규제 완화와 민생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장 더불어민주당에선 31일 충남 예산 워크숍이 예정돼 있어 추가 논의는 다음주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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