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현대차 노조 방문…광주형 일자리 협조 당부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30일 오전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오른쪽)이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18.11.30. [email protected]
이용섭 시장은 이날 오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하부영 지부장의 요구로 울산지역 기자들이 동석한 가운데 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4년 전부터 논의된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민들의 염원이자 젊은이들의 희망"이라며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는 결코 울산 시민들이나 현대차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30일 오전 이용섭 광주시장이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현대차 노조 관계자들에게 광주형 일자리 추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018.11.30. [email protected]
이에 이 시장은 "경쟁시대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오히려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의 경우도 경쟁력 문제로 1996년 이후 국내 투자를 멈추고 해외에 공장을 건립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 지부장은 "외국공장 신설은 국제적인 통상마찰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며, 이미 해외공장 생산설비의 20% 가량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등 위기의 터널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울산에서는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으로 4만명이 떠났고 실업률도 광주보다 1~2% 높은 게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30일 오전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18.11.30. [email protected]
하 지부장은 "기존의 경제시스템이 무너져 가는 가운데 자동차산업에선 일자리 창출이 아닌 일자리 지키기도 어렵다"며 "실패 가능성이 높은 광주형 일자리는 졸속 추진될 게 아니라 노사민정이 함께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시장은 하부영 지부장에게 광주형 일자리 관련자료를 전달한 뒤 울산공장 본관으로 향했다.
이후 이 시장은 하언태 울산공장 부사장을 만나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협조를 거듭 당부한 뒤 현대차 울산공장을 떠났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30일 오전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에게 광주형 일자리 관련자료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30. [email protected]
현대차와 광주시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집중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협상의 마지노선은 국회 예산심의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협상 난항시 시한이 12월 말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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