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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변수로 사라진 산타랠리…투자자들 배당주 '주목'

등록 2018.12.18 11: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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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로 올 연말에는 산타랠리 없을 것으로 전망돼

26일 배당락일 종료에 따라 이번주까지 투자자들 고배당주 관심 높아질 듯

대외변수로 사라진 산타랠리…투자자들 배당주 '주목'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미·중 무역분쟁,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 정치 불안 등 대외변수가 많아 연말 산타랠리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위험이 뒤따르는 종목보다 안정적인 배당을 받아 손실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주를 주목하고 있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날인 배당락일이 오는 26로 종료되는 만큼 배당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이번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0월26일 2000선이 붕괴된 이후 2100선을 두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기업 호실적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수년간 갇혀있던 박스권(1800~2100)을 돌파한 이후 1년 새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 버렸다.

코스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스닥지수는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000선 돌파 기대감을 모았지만 최근에는 650선을 두고 다시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로 회귀한 가장 큰 이유는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이달 초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잠시 휴전 상태에 돌입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어 내년도에도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예년같으면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로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잠잠한 편이다.

현재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이 없이 미국·중국 등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과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19~20일 예정된 FOMC)가 올해 4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고 영국의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도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 불확실성에 덜 민감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배당주는 기업의 성장세가 빠르지 않지만 사업 모델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바탕으로 연말 배당 또는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주주친화 기업이라고 보면된다.

이중 통신, 정유·화학주가 고배당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매년 배당률을 4%대로 유지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2.5%의 배당률이 예상된다. 정유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5% 중반대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불안할 때는 고배당 업종에 대한 괌심이 높아지는 한편 펀드 투자자들도 배당주 펀더나 인버스 상품들이 인기"라며 "국내 증시가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최소 5000억원 이상이면서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이 최소 20% 이상, 주당순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보다 높아진 종목 등을 유망 배당주로 분류할 수 있다"며 "올해 연말에는 산타랠리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배당주가 끝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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