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이끌 적임자는 나"…마지막 주말 총력 유세전
민주·혁신·진보당 막판 표심 잡기 안간힘
선거 사흘 앞두고 출처 불명 네거티브 공격도
역대 1위 사전투표 결과에 당마다 해석 제각각
[영광=뉴시스] 이창우 기자=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본투표를 사흘 앞둔 1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영광읍 단주 회전 교차로에서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13. [email protected]
[영광=뉴시스]이창우 기자 = 10·16 재보선 본투표를 사흘 앞둔 13일 전남 영광군수 후보들은 마지막 주말을 맞아 종교시설과 주요 길목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지난 11~12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43.06%를 기록하자 각 정당 후보 캠프에선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등 해석이 제각각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3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현지 지원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야 3당 대표들의 대리전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자 출처 불명의 각종 유언비어와 과열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일요일인 이날 영광읍 단주리 회전교차로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영광군 11개 읍·면 전역을 순회하는 유세 활동을 벌였다.
신도들이 찾는 교회, 성당, 원불교 교당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한 데 이어 오후에는 영광읍 남천( 구 전매청) 사거리에서 저녁 인사로 유세를 이어간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대해 장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검증이 안 된 후보에겐 표를 줄 수 없다는 군민들의 표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군의원과 도의원 경험을 통해 능력이 검증된 장세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재명 당대표는 지난 9~11일 사흘간 영광에 머물며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이기 때문에 반드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지원 유세를 했다.
[영광=뉴시스] 이창우 기자=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본투표를 사흘 앞둔 13일 오전 진보당 이석하 후보(오른쪽)가 영광대교회 앞에서 신도들에게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13. [email protected]
지지율이 급반등한 진보당 이석하 후보도 역시 이른 아침 생활체육대회 등반대회 참가자 인사를 시작으로 마지막 주말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일요일을 맞아 교회와 교당을 찾아 신도들에게 한 표를 호소한 후 전주이씨 종친회를 방문해 뜨거운 성원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오후에는 영광읍 전역을 순회하는 유세로 마지막 주말 선거운동을 마무리 짓는다.
이 후보는 "역대급 사전투표율에서 알 수 있듯이 영광군민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지지자들에게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이석하는 신천지 신자'라는 괴소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하자 본인을 견제하기 위해 특정 세력이 허위 사실을 퍼트렸다"면서 "이는 중대 범죄인 만큼 유언비어를 유포한 정당과 후보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석하 후보 지원을 위해 영광에 머물고 있는 김재연 상임대표도 오전 성당 미사를 시작으로 영광읍 순회 연설 유세 활동을 펼쳤고, 전국에서 영광을 찾은 당원들은 길거리 휴지줍기 봉사활동과 삼삼오오 조를 이뤄 인사 나누기로 이석하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영광=뉴시스] 이창우 기자=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본투표를 사흘 앞둔 13일 오후 영광읍 우체국 사거리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유권자들에게 장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13. [email protected]
혁신당 장현 후보는 낮 12시부터 조국 당 대표,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영광읍 우체국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장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일요일 조국 대표와 함께 수많은 군민과 소통하며 영광의 미래를 말씀드릴 수 있었다"며 "오늘도 다양한 곳에서 군민들과 소통하며 앞으로 사흘 뒤 군민들에게 새로운 영광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장 후보에 앞서 지원 연설에 나선 조국 대표는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를 치르는데 10억여원의 혈세(세금)가 투입된다"며 "군민을 위한 복지 증진 등에 쓰여야 할 세금이 이렇게 낭비되는 것은 누구 때문인가"라고 부정으로 얼룩진 지역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영광에선 다시는 군수 선거를 다시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전과 없는 깨끗한 후보, 준비된 능력 있는 후보,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를 주저없이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 후보는 거리 집중 유세 이후 '조국 대표와 커피 한잔 어떠세요'라는 열린 소통의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쌀값 안정과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농산물 전문 유통업체와 논콩(40㎏ 들이) 5만 포대 구매 협약식도 이어갈 예정이다.
장 후보는 군수에 당선되면 내년부터 논 타작물 대체 재배작물로 논콩 재배를 확대하고 군이 유통·판매 지원을 통해 농가 소득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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