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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금리 상승·집값 하락' 충격에도 금융시스템 양호"

등록 2018.12.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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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금리 3%p↑, 집값 30%↓ 스트레스테스트

보험사, 증권사 등 자본비율 큰폭 하락·전염 미미

한은 "전반적으로 금융기관 시스템 복원력 양호"

[한은 금융안정]"'금리 상승·집값 하락' 충격에도 금융시스템 양호"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국내 시장금리가 오르고 전국 집값이 떨어져도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2018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시장금리 상승, 주택가격 하락 충격이 발생해도 금융업권의 자본비율은 대부분 규제기준을 상회했다.

이는 올 2분기말 기준 향후 2년간 국내 시장금리가 3%p(누적) 오르고 전국 주택가격이 30% 하락하는 상황을 설정해 스트레스 테스트한 결과다. 한은은 이번에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까지 포함시켜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구축했다.

모형 분석 결과 시장금리가 오르는 충격이 발생하면 보험사와 증권사의 자본비율은 큰 폭 하락했다. 유가증권 보유 비중이 높아 시가평가 손실이 크게 증가해서다. 보험사의 경우 RBC(지급여력)비율이 253.5%에서 102.8%로 급락했고 증권사의 NCR(순자본)비율도 608.8%에서 472.9%로 떨어졌다.

집값 하락시에는 신용 손실 등으로 저축은행의 자본비율이 14.5%에서 9.8%로 큰 폭 하락했고 증권사의 자본비율도 441.6%로 비교적 큰 폭 내려갔다.

다만 이 기관들의 손실이 다른 금융기관 손실로 이어지는 '전염손실'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금융기관과 연관된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작기 때문이다. 한은은 "전반적으로는 금융기관 복원력 양호하고 일부 금융기관의 자본비율 하락이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은행과 신용카드사, 상호금융 등은 금리 상승이나 집값 하락 충격으로 자본비율이 떨어지긴 했으나 큰 변화가 나타나진 않았다.

은행은 시장금리 상승시 자본비율이 15.5%에서 14.2%로 떨어졌고 집값 하락시에는 13.4%로 내려갔다. 모두 규제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신용카드사도 23.2%에서 각 20.3%, 18.5%로 하락했으나 규제기준을 상회했다. 상호금융은 8.2%에서 각 7.9%, 7.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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