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기업 5곳 중 1곳 재무건전성 취약…구조조정 필요
전체 외감기업 중 19.6%인 4469곳 재무취약기업
여신 비중 중소기업이 25.6%로 높아 건전성 저하
"금융기관, 상시 구조조정 추진하고 금융지원해야"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2018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외감기업 중 19.6%에 해당하는 4469곳이 재무취약기업에 속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금융권 전체의 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의 20.1%인 15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자산규모 120억원 이상인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이자보상배율 1미만 3년 연속 지속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출 3년 연속 ▲자본잠식 중 한 가지 기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 재무취약기업으로 정의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중소기업을 위주로 건전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재무취약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은 대기업이 17.8%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25.6%다.
다만 2015년 이후 업황호조와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체 재무취약기업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영역별로는 세 가지 기준 중 하나에만 해당하는 단일영역 재무취약기업의 여신비중은 77.8%다.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복합영역 재무취약기업은 22.2%였다.
특히 재무취약기업에서도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11.9%)에서 연체가 많이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2016년 말 기준 제조업(8.7%)은 조선, 기계장비, 전자전기 업종에서 연체기업 비중이 높았다. 비제조업(4.4%)는 해운, 건설 업종 등 해당됐다.
재무취약기업에서 비재무취약기업으로 전환되는 기업은 대부분 단일영역(88.4%)에 해당됐다. 재무취약기업에 해당됐던 기간도 3년 이하(67.9%)로 짧았다.
재무취약기업은 폐업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자본잠식 상태가 되거나 재무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다가 결국 문을 닫았다.
또한 "금융기관은 기업의 전반적인 재부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금융지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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