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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가계금융]가구 평균자산 4.2억원…상·하위 20% 격차 6.8배

등록 2018.12.2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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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등 평균 실물자산이 3.1억원, 금융자산은 1억원

상위 20%, 전체 자산 43.6% 점유…순자산은 60.5%

[2018가계금융]가구 평균자산 4.2억원…상·하위 20% 격차 6.8배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우리나라 가구 평균 자산이 올해 처음으로 4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위 20%와 하위 20%간 자산 격차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벌어졌다. 평균 자산이 늘어나고 있지만,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1573만원으로 전년(3억8671만원) 대비 7.5% 증가했다.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이 3억106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5% 증가했다. 금융자산은 1억512만원으로 4.5% 늘었다. 실물자산의 증가세가 금융자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빨랐던 셈이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404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준이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7531만원으로 6.1% 늘었다.

소득 5분위별 자산은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다만 소득 수준이 비교적 낮은 1분위(하위 20%)와 2분위는 평균(7.5%) 이하의 자산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5분위(상위 20%) 자산 증가율은 평균을 웃돌았다.

1분위 자산은 1억3332만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고, 2분위 자산은 2억3408만원으로 6.4% 증가하는데 그쳤다. 3분위 자산은 3억4407만원으로 8.4% 늘었고, 4분위 자산은 4억6128만원으로 4.6% 증가했다. 5분위 자산은 9억572만원으로 9.0% 불어났다.

결과적으로 소득 1분위 대비 5분위 자산 배율은 6.8배로 전년(6.4배)보다 더욱 확대됐다. 자산 양극화가 1년새 더욱 심화됐다는 의미다.

소득 5분위의 자산 점유율도 지난해 43.0%에서 올해 43.6%로 높아졌다. 1분위 점유율은 6.4%로 전년과 같았고, 2분위 점유율은 11.3%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순자산의 경우 소득 상위계층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컸다. 상위 10%인 10분위가 순자산의 42.3%를, 9분위가 18.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가 전체 순자산의 60.5%를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가구주 연령대별 자산은 50대 가구가 4억80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4억4322만원, 60세 이상은 4억120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3억1059만원, 30세미만은 9906만원이다.

가구주의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자산이 5억25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용근로자가 4억632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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