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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사임서에서 "동맹국 존중 없이 美이익 보호 못해"

등록 2018.12.21 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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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과 더 잘맞는 국방장관을 가질 권리가 있어"

 【워싱턴=AP/뉴시스】 올해 9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18 POW/MIA(전쟁포로·실종자)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제임스 매티스 장군은 내년 2월 말, 2년간 수행해온 장관직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제임스의 재임기간 동안 새로운 전투장비 구입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공로를 치하했다. 2018.12.21.

【워싱턴=AP/뉴시스】 올해 9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18 POW/MIA(전쟁포로·실종자)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제임스 매티스 장군은 내년 2월 말, 2년간 수행해온 장관직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제임스의 재임기간 동안 새로운 전투장비 구입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공로를 치하했다. 2018.12.21.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사직서가 공개됐다. 매티스 장관은 사직서에서 동맹에 대한 존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사임서 전문 번역이다. 

"대통령 귀하

저는 26대 국방장관으로서 국방부 직원들과 함께 우리 시민과 우리 이상을 지키기 위해 일할 수 있었던 특권을 누렸습니다.

저는 우리 국방전략에 명기된 일부 핵심 목표들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이룬 진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방부의 예산을 보다 건전하게 만들고, 우리 군대의 대비태세와 위력을 개선하며, 국방부의 업무 관행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개혁한 일 등이 그것입니다. 우리 군대는 분쟁에서 우위를 지키고 전 세계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 국력이 특별하고 포괄적인 동맹 및 파트너십 시스템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자유세계에 없어서는 안될 국가로 남아 있길 원하는 한, 강력한 동맹국과 그들에 대한 존중 없이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수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습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저는 처음부터 미국 군대가 세계의 경찰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보다는 동맹국을 효과적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포함한 보편적 안보를 위해 미국의 모든 힘을 사용해야 합니다. 나토의 29개 민주국가들은 미국에 대한 9-11 테러공격이 있은 후 우리와 함께 헌신적으로 싸웠습니다. 이슬람국가(ISIS) 분쇄 74개국 연합도 또다른 증거입니다.

동시에 저는 우리와 전략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나라들에 대해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중국과 러시아는 그들의 권위주의적 모델에 맞춰 세계를 변화시키길 원합니다. 다른 나라의 경제적, 외교적, 안보적 결정을 부정하고 이웃국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때문에 미국이 모든 힘을 보편적 안보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동맹국들을 존중하고 적대적 행위자와 전략적 경쟁자들을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제 생각은 40년 동안 이 문제들에 몰입하면서 배운 것이며 강력히 지켜온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안보, 번영과 가치에 가장 이로운 국제 질서를 증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며 이런 노력은 우리 동맹국들과 연대를 통해 강화될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과 더 잘맞는 생각을 가진 국방장관을 가질 권리가 있으므로, 제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제 사임 일자는 2019년 2월 28일입니다. 후임자를 임명하고 인증받기에 충분한 시간일 것입니다. 앞으로 있을 의회 청문회 및 2월의 나토 국방방관 회담 등에서 국방부의 입장을 충분히 밝히고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9월의 합참의장 교체에 앞서 신임 국방장관 취임을 마무리함으로써 국방부의 안정을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215만명의 군인과 73만2079명의 민간인이, 24시간 상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중요한 임무를 완수하도록 국방부가 지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원만한 장관교체가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군인으로서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을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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