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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靑,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알고도 묵살"

등록 2018.12.21 16: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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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권 어느 측근이 누가 뒤 봐주는지 궁금"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김도읍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단장이 나경원 원내대표와 함께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2.2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김도읍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단장이 나경원 원내대표와 함께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자유한국당은 21일 청와대가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비위 첩보를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해당 보고서가 최근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전직 특감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했다고 알렸다.

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김상균 이사장에 대한 비위 첩보를 어디까지 보고 받았는지 밝혀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 조사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의 비위와 관련된 보고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되던 2017년 12월 또는 올해 1월 작성됐고, 민정수석실로 보고됐다.

김 의원은 보고 내용에 대해 "김 이사장이 부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08~2011년 부하직원들에게 1회에 500만원~1000만원씩 수회에 걸쳐 (금품을) 갈취한 이력이 있다.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금품을 받아가자 동료 직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크게 싸운 사실도 있다. 이 내용은 직원 여러 명 목격해 공단 직원들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인사 비서관실로 이첩해 인사 참고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에 묻는다. 이사장 응모자 김 이사장에 대한 비위 첩보를 어디까지 보고 받았는지 밝혀 달라"라며 "보고서는 검토했는지, 보고서 검토 결과 비위사실이 없다고 판단하고 임명했는지, 아니면 비위사실 있음에도 묵살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인지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고 책임을 두고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사이 다툼이 있었고,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사표를 냈다"라며 "정작 김 이사장은 그대로 재직 중이다. 비위가 있는데 임명을 강행한 실세여서 유임시키고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믿을 만한 첩보라는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있다"라며 "청와대 반응을 보고 추가로 이야기할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발표는 측근 비리를 묵살한 부분"이라며 "정권의 어느 측근이 뒤를 봐줘서 비위가 있는데도 임명이 되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특별한 책임을 지지 않게 됐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권 실세가 김 이사장을 비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여 정부 당시 상당한 지위에 있었던 분"이라며 "추후 구체화되면 말씀드리겠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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