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미협상 속도감 있게 재개…비핵화 본격 논의 기대"(종합)
북미 고위급 회담 움직임…"속도감 있는 협상 예상"
"2차 북미회담, 김정은 서울 답방 이뤄지면 큰 진전"
"폼에이오 '발언, 美 비핵화 목표 변화로 보기엔 무리"
"종전선언은 평화체제 첫 입구란 입장 계속 유지돼"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신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16. [email protected]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내신 기자단 신년브리핑을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북미 양측 공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높은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북미 간 접촉도 계속되고 있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 협상도 속도감 있게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간에는 저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물론, 한미 워킹그룹 회의 등을 통해 각급에서 전례없는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공동의 목표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달성해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제 북미협상이 이뤄진다면 한미가 조율해온 비핵화 전략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비핵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진다면 비핵화와 남북관계, 항구적인 평화정착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장관은 속도감 있는 북미 협상 재개를 전망한 근거로 재개되고 있는 북미 고위급회담 움직임을 들었다.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오는 17~18일 워싱턴을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해 11월7일로 예정된 북미 간의 고위급 회담이 두 달 연기된 상황에서 (재개됐으니) 양측이 많이 연구를 했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속도감이 있는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미 고위급회담 전 폼페이오 장관과의 소통 계획을 묻자 "폼페이오 장관과는 서로 시간이 맞으면 수시로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다보스 계기에 서로 시간을 내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오는 21일 열릴 다보스포럼에서 면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 장관은 최근 폼페이오 장관이 "궁극적인 목표는 미 국민의 안전"이라고 발언한 것을 근거로 미국의 비핵화 목표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에 머무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완전한 비핵화는 한미의 공동의 목적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전체의 목적이기도 하다"며 "그런 큰 문맥에서 이런 구체적인 언급들을 보는 게 좋겠다. 한마디에 정책적인 변화에 함의를 읽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고 해석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신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16. [email protected]
강 장관은 아울러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를 만들어가는 첫 입구가 된다는 데 대해 계속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며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를 만들어간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정치적인 선언의 의미다. 평화체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언급한 '다자협상을 통한 평화협정 논의'와 관련해서는 "평화체제는 정전체제를 대체하는 것이고, 정전체제가 다자체제"라며 "평화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다자 간에 협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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