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공동보고서 올해는 발간…한중, 대기질정보 공유
한중 환경장관, 중국 베이징 회담서 합의
연구위주 '晴天프로젝트', 확대 발전키로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인공강우 등 협력
【세종=뉴시스】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장관이 26일 중국 베이징시 생태환경부 회의실에서 한·중 환경장관 회담을 열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2.26. (사진=환경부 제공) [email protected]
중국발 미세먼지를 규명할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요약보고서는 11월 전까지 발간하기로 거듭 확인했다.
환경부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장관이 26일 중국 베이징시 생태환경부 회의실에서 한·중 환경장관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 환경 국장급 회의를 통해 합의한 ▲대기질 예보 정보 및 기술 교류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요약보고서 11월 TEMM 21(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이전 발간 ▲대기질 공동연구사업 청천프로젝트 확대 등 조속 이행에 뜻을 모았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환경장관은 대기질 예보 정보 및 기술 교류를 위한 이행규정에 합의하고 공동 서명했다.
한국은 대기질 예보가 발령되는 서울 등 17개 시·도의 일평균 미세먼지와 오존 지수를, 중국은 베이징, 산둥성(칭다오), 장쑤성(난징), 상하이시, 저장성(닝보) 등 21개 성·시(10개 성·직할시와 11개 도시)의 일평균 대기질 지수범위와 주요 오염물 예보 정보를 24시간·48시간·72시간 단위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각각 중국 환경관측종합센터와 한국 국립환경과학원을 기술 수행기관으로 지정하고 올해 상반기 중 양국 전문가로 전담반(TF)을 구성해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다.
공유한 데이터는 대기질 예측과 예보 업무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대국민 서비스를 목적으로 한 공개 외엔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
지난해 TEMM 20(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공개키로 했으나 직전 중국측 반대로 연기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요약보고서와 관련해선 올해 제21차 회의에서 보고하기로 거듭 약속했다.
이달까지 중국 측이 성(省) 단위 배출량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연구 진행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양국은 9월까지 연구를 재수행하고 요약보고서 초안을 연구진이 회람키로 했다. 이어 10월까지 3국 정부 검토를 거쳐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21차 회의에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국은 공통 염원인 맑은 하늘(晴天)을 달성하기 위해 '청천 프로젝트'를 단순 연구위주 사업에서 양국간 기술 교류, 정책 협력 등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사업으로 확대 발전하기로 했다.
【세종=뉴시스】맑은하늘(청천) 프로젝트 주요내용. 2019.02.26. (표=환경부 제공) [email protected]
이외에도 ▲미세먼지 저감시설 적용 실증사업 대상 확대(발전소·제철소 등→중형보일러 등 중규모) ▲산업·기술박람회 공동 개최 ▲인공강우 기술 교류 등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정부는 중국에 상호 학습 정책 채널인 한·중 대기분야 고위급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리간지에 중국생태환경부 장관은 중국 환경과학원내에 설립해 운영 중인 국가 대기오염방지 연합센터와 한국측 연구기관간에 협정을 체결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정보 공유 및 기술교류 협력을 제안했으며 환경부는 이를 빠른 시일 내에 논의하자고 답했다.
끝으로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 문을 연 한중환경협력센터가 환경협력의 중추적인 역할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양국은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운영규정에 합의·서명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한·중 양국간에 미세먼지 등 환경분야의 협력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자리였다"며 "28일에는 베이징시 정부로부터 대기오염 저감 시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중국정부 환경과학연구원과 국가환경모니터링센터 등도 방문해 다양한 차원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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