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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키움센터' 400개소 확충…초등돌봄 강화

등록 2019.03.0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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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 계획 발표

아이돌보미 8천명·열린육아방 450개소로 확대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도 50곳까지 확충해

온라인 종합정보포털 가칭 '키움넷' 11월 운영

【서울=뉴시스】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2022년까지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400개소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6일 틈새 없는 초등 돌봄체계 구축, 양육가정의 고립육아 해소를 위한 아이돌봄서비스망 강화, 돌봄자원 전달체계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사회는 맞벌이 가정 증가와 핵가족화로 가정양육 기능이 약화되고 이를 공적부문에서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 아동에 대한 공적 돌봄비율(13.9%)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28.4%)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초등돌봄의 거점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지난해 4곳에서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94곳이 새롭게 문을 연다. 시는 2022년 400개소로 확충해 공적 초등돌봄 서비스 이용 비율을 30%까지(현재 13.9%) 확대한다. 초등학교나 주거지에서 가까운 공공시설 위주로 공간을 확보하고 각 구청에서 설치·운영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정 4곳 중 3곳은 공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전체 초등학생(만 6세~12세)이 대상이다. 개인일정에 따라 요일별, 일별 이용시간을 정할 수 있다. 미리 센터에 등록한 경우라면 긴급한 돌봄 수요가 발생했을 때 일시이용도 가능하다. 이용료는 10만원 이내에서 센터별 운영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한다.

각 센터별로 돌봄선생님과 관리자가 상주해 돌봄과 교육·놀이·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교사가 가르치고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수동적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제안한 과제를 친구들과 함께 협력해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배움’(PBL· Project-Based Learning) 개념을 적용한 아이 주도형 콘텐츠로 운영한다.

지원조직도 만든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내에 전문적 현장지원 업무를 수행할 '온마을 아이돌봄 추진지원단'을 3월부터 운영한다. 센터 운영 전반은 6일 출범하는 자치구별 '우리키움참여단'에서 모니터링한다.

시는 또 아이돌보미, 열린육아방(공동육아나눔터),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각각 확충한다.

아이돌보미는 2022년까지 8000명으로 확대한다. 이용자 대기수요를 해소하고 등하교, 방과후, 어린이집 등하원 시간 등 서비스 이용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를 집중 관리한다.
 
열린육아방(공동육아나눔터)은 2022년까지 450개소 이상 만들어진다. 열린육아방은 양육자와 영유아가 함께 방문해 이용하는 곳이다. 아이 놀이와 육아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열린육아방에 '보육반장'을 배치, 양육부모에게 필요한 육아정보를 제공한다.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도 50개소로 늘어난다. 맞벌이, 야간근로 등 불가피하게 야간 보육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지역별 거점 어린이집이 지정·운영된다. 시는 영유아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밤늦게까지 맡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초등돌봄 정책과 서비스,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온라인 정보포털 '(가칭)키움넷'은 11월 운영된다.

키움넷은 그동안 분산돼 제공됐던 초등돌봄 관련 정책과 정보를 일원화해 제공한다. 영유아 돌봄포털인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와도 연동된다. 우리동네 키움센터 이용을 위한 예약관리 조회서비스, 이용 아동의 안전보호를 위한 출결관리, 우리키움참여단의 소통게시판 등으로도 활용된다.

시·구·교육청과 학교, 마을 내 돌봄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인 '온마을아이돌봄협의회'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별로 구성해 운영된다. 마을 단위별로 돌봄자원을 연계·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겠다. 우리사회가 함께 손을 맞잡고 풀어가야 할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서울시가 시민과 함께 온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해 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돌봄·육아문제를 해소하고 공공책임돌봄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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