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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지상전 초읽기에 주변국들 긴장…카타르, 협상단 재파견[이-팔 전쟁]

등록 2024.05.07 12:03:48수정 2024.05.07 14: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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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국왕, 바이든에 "라파 학살 막아달라"

美 "중대한 단계…라파 지상 작전 안 보고 싶다"

[라파(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알나자르 병원 시신 보관실에 팔레스타인인 시신을 담은 비닐 가방들이 놓여 있다. 이스라엘군이 6일 라파 공격 가능성을 앞두고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주변국들이 작전 만류와 협상 재개 노력을 하고 있다. 2024.05.07.

[라파(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알나자르 병원 시신 보관실에 팔레스타인인 시신을 담은 비닐 가방들이 놓여 있다. 이스라엘군이 6일 라파 공격 가능성을 앞두고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주변국들이 작전 만류와 협상 재개 노력을 하고 있다. 2024.05.0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전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주변국들이 공격 만류와 협상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는 7일 이집트 카이로로 대표단을 다시 파견하기로 했다.

마제드 알 안사르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하마스가 중재국에 휴전 제안 관련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며, 이번 협상이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 합의로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날 카타르와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라파에 민간인 대피령을 내린 지 몇 시간 만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는 자국이 동의한 휴전안이 아니라며 거부하고 있다. 다만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이집트에 대표단은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도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하면 또 다른 학살이 발생할 것이라며 미국에 개입을 호소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공동 기자회견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4.05.07.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공동 기자회견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4.05.07.


AFP 등에 따르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난민 140만명이 있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이 새로운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파를 공격하면 가자지구 분쟁이 중동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보호기구(UNRWA)에 대한 국제사회 지원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즉각 석방하고 가자 주민에게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진정으로 합의를 원한다면 본격적으로 협상에 임하겠지만, 대신 그는 라파를 폭격해 협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우방인 미국도 휴전 협상이 '중대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협상 중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 고문은 이날 "현재 중대한 단계에 있으며, 지금보다 더 민감한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에서 중요 역할을 해온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3일 카이로에 도착했으며,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계속 머무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커비 고문은 "무슨 일이 발생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에서 사람들을 더 큰 위험에 빠트릴 주요 지상전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매우 직접적이고 일관되게 말했다"며 이스라엘 작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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