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도 미세먼지 기승…주민들은 '무방비'

"北주민들, 감기 걸렸을 때만 마스크 착용"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전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6일 서울 도심이 뿌옇게 흐려져 있다. 2019.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평양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평양 주민들은 마스크 착용 등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6일 대기질 추적 웹사이트 수치를 근거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남부지역을 감싸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밤의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이날 평양의 대기오염지수는 비영리 과학단체 버클리어스(Berkley Earth’s) 기준 '건강에 나쁨(unhealthy)' 수준이었다.

이는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의 도시별 대기질지수(AQI·World Air Quality Index) 로 환산하면 약 165 수준으로, 한국 수도권 지역과 맞먹는다.

NK뉴스는 그러나 "이웃한 남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해 폐와 목을 보호하는 반면, 북한 수도의 많은 주민들은 이같은 행동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한 평양 주민은 NK뉴스에 "이곳의 현지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황사철에도 이곳에선 마스크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NK뉴스는 북한에 머물고 있는 사이먼 코커럴 고려투어 총지배인 설명을 인용, "북한 사람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만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북한도 미세먼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의 라디오방송은 최근 몇 달 간 일기예보를 하면서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 수치가 높은 날에는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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