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권 前대사 "투표율 60%이하면 트럼프 유리"
"누가 이기든 아주 큰 변화 올 것…역사의 변곡점"
"미국 주도 세계질서 흔들리고 있어"
[서울=뉴시스] 박희권 전 주페루·스페인 대사가 1일 채널뉴시스 '人터뷰'에 출연해 미국 대선이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24.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주 페루, 주 스페인 대사를 역임한 박희권(67) 한국외대 석좌교수는 1일 채널뉴시스 프로그램 '人터뷰'에 출연해 “냉전 이후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역사의 변곡점에 서있다”며 "미 대선 후 아주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사는 “탈냉전 시대에 자유민주주의 질서가 확대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역사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다”며 “과거에 보지 못했던 질서가 해체되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경험하고 있고 비핵화 문제도 북한 비롯해 심각한 도전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트럼프 후보의 백중우세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합주 지역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다녀올 기회가 있어 바닥 민심을 듣기위해 식당, 백화점, 교회, 택시 운전사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면서 "해리스 후보 결정 이후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강하게 결집하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박 전 대사는 최근 초박빙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2016년도 힐러리 대 트럼프 선거 당시에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 투표 결과와) 다 틀렸었다"며 "투표율, 경제 상황, 히스패닉계 표심 등 다양한 변수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율과 관련해선 “트럼프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아주 높아 투표율이 60% 아래면 탄탄한 지지층이 있는 트럼프가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사는 특히 "미국의 국방비는 전세계 국방비의 43%에 달하며 2위부터 11위까지 합친 것보다 더 많다"며 "외교 안보 측면에서 여전히 미국의 파워가 강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민트힐·애틀랜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왼쪽)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2024.10.31.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맞붙는 미 대선은 오는 5일(한국 시간 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