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개성공단 재개, 유엔 제재 틀 내에서 美와 협의할 필요"

"文, 순방기간 '하노이 회담' 생산적이었다는 점 설명 예정"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청와대 본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8일 유엔 제재 틀 내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이러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재개 여부에 관해 "유엔 제재 틀 내에서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북한이 비핵화를 했을 때 (자신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서술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엔 제재, 국제사회 제재 틀 내에서 이런 것(개성공단)을 조심스럽게 한번 동맹국인 미국과 잘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기 때문에 우리 역할이 있는 것"이라며 "미국의 메시지를 우리가 잘 이해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북한 측에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대미(對美) 통상 전문가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보좌할 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유엔 제재완화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지에 관해 "우선 핵심은 조속한 북미 대화를 재결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하노이 정상회담의 대화가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한다"며 "(북미가) 지속적인 대화 의지를 발표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이 문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 하노이 회의가 끝이 아니라 긴 호흡을 갖고 가는 전체적인 프로세스 중 일부라는 점을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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