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文정부 개각에 민주 "적재적소" vs 한국 "정부실종 선언"(종합)

등록 2019.03.08 18:06: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 박영선·진영 입각에 "국정 안정적 운영 최적임자"

평화 "개혁 초심 다잡기를" 정의 "용인술 보여줄 시기"

한국 "좌파독재 레일깔기" 바른미래 "개각보다 자각을"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03.0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여야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7개 부처에 걸친 '중폭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 인사"라고 환영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부실종 선언"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개각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연속성과 사회통합이 필요한 시점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고 정책실행 능력이 우선시된 적재적소 인사"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자당의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된 데 대해 "폭넓은 국회 활동과 풍부한 정치 경험을 가진 다선 의원으로, 부처가 국민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어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각으로 입각하는 분들의 연륜과 경험, 참신성과 전문성이 조화를 이뤄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 국정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제고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새롭게 임명된 인사들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여권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개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성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 2기의 성공 여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불평등 문제 해결에 있다"며 "특히 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심화된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혁의 초심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어 "박영선 후보자가 '재벌 저격수'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 서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역할과 노력을 주문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람이 없다는 말은 이제 무의미하고,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를 보여줘야 할 시기"라며 "그런 만큼 국민은 대통령의 '용인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박 의원과 진 의원이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탕평의 표상으로 회자될 것이 분명하다"며 "현직 의원이지만 막중한 역할이 부여되는 만큼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예외 없는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보수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개각을 한 목소리로 폄하하고 나섰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년 총선을 위해 경력 한 줄 부풀린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한 줄 달아줄 사람들로 교체 투입한 모양새"라며 "안보파탄, 경제파탄, 민생파탄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고 오로지 좌파독재를 위한 레일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고 깎아내렸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청와대가 8일 오전 정부 부처 7곳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진영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영선 국회의원을 후보자로 내정 했다고 밝혔다. 2019.03.0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청와대가 8일 오전 정부 부처 7곳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진영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영선 국회의원을 후보자로 내정 했다고 밝혔다. 2019.03.08. [email protected]

이어 "아무리 청와대만 있고 부처는 없는 정부라지만 이번 개각은 '정부실종 선언'으로 보일 지경"이라며 "이번 개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 인식과 국민 및 대한민국 운명에 대한 무책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 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배턴터치에 불과하다"며 "기대할 게 없는 인사 단행이다. 국정 쇄신의 기회를 또 다시 날려버렸다"고 일갈했다.

그는 "행안부는 내년 총선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자리에 진영 의원을 기용하는 게 말이 되는가. '평창 갑질' 박영선 의원은 어떤 전문성이 있느냐"며 "문 정권은 개각보다 자각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진영 의원(행안부), 박영선 의원(중기부)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문체부) 김연철 통일연구원장(통일부),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국토부),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과기부),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해수부)를 각각 장관으로 내정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