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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 3년새 36분↑…가사·양육 7할은 엄마몫

등록 2019.06.2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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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보내는 시간 아빠 3시간→3시간36분

엄마 18분 줄었지만…전체 시간은 8시간24분

【세종=뉴시스】자녀와 보내는 시간. (그래픽=보건복지부 제공)

【세종=뉴시스】자녀와 보내는 시간. (그래픽=보건복지부 제공)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아빠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최근 3년 사이 하루 36분 늘어난 반면 엄마와는 18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여전히 엄마가 8시간 넘게 아이를 돌보고 있어 아빠보다 2배 이상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전체 아동 수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는데 '직장맘' 비중이 함께 늘어나면서 어린이집을 이용하기 시작하는 평균 연령이 4개월가량 빨라졌다.

보건복지부는 육아정책연구소를 통해 지난해 9~11월 영유아를 둔 2533가구(영유아 3775명)와 어린이집 3400개소를 대상으로 한 '2018년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4년 시작된 실태조사는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진행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원은 평균 3.9명이었는데 전체 영유아 가구의 77.1%가 3~4인 가구였다. 부모 평균 연령은 아버지가 39.6세, 어머니가 36.6세였다. 이들 가구 월평균 소득은 454만1000원이었다.

하루 중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어머니가 8시간24분, 아버지가 3시간36분이었다. 이전 조사 때인 2015년과 비교하면 어머니는 18분 줄고 아버지는 36분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시간은 여전히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2.3배 길었다.

자녀양육 분담 비율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7.21대 2.79, 가사 분담 비율은 7.45대 2.5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영유아가 있는 가정 가운데 어머니가 취업한 비율은 44.2%로 2012년 35.4%, 2015년 36.8%보다 증가했다. 취업부모의 평일 근로소요시간(출·퇴근 시간 포함)은 아빠 11시간12분, 엄마 8시간54분이었다.

오후 4시 이후 부모 아닌 혈연에 의한 양육이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동 수는 2015년 318만7718명에서 2017년 304만4577명으로 감소했는데 어린이집과 유치원 이용률은 67.0%(213만5366명)에서 70.4%(214만4874명)로 증가했다.

유아(3~5세)의 경우 만 2세는 어린이집 이용이 대다수이지만 만 3세는 어린이집 이용이 대폭 줄고 4세 이후에는 유치원 이용이 더 많았다.

현재 어린이집 이용 가구의 어린이집 최초 이용 연령은 평균 22.3개월로 2015년 26.5개월보다 4.2개월 빨라졌다. 이에 대해 육아정책연구소는 "여성취업 증가, 어린이집 이용이 보편적 양육형태로서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린이집 이용 시 발생하는 부모 부담은 지난해 6만1000원이었다. 2009년 16만8100원에 달했던 부모부담은 무상보육이 도입된 2012년 8만8000원으로 줄어든 뒤 2015년 6만1500원으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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