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코링크 사모펀드, 우회상장으로 시세차익 도모" 주장
"합병 위해 가치 뻥튀기된 전환사채 발행한 듯"
"불법은 아니지만 탈법적 수단, 시세차익 도모"
"투자금액 이미 회수했을 듯, 자금경로 밝혀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 회의에서 김용남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9.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윤해리 기자 = 자유한국당이 25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펀드에 대해 "주식 작전세력과 연계해 우회 상장으로 수백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도모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남 한국당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회의'에서 "이런 우회상장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상장사의 가치를 아무 근거 없이 부풀린 것은 탈법적 수단이다"라며 "이 우회상장 구조는 조국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이후에 만들어진 구조"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 일가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모집한 블루코어밸류맵1호란 사모펀드에 투자한다. 이 블루코어 펀드는 웰스씨앤티란 유통업체를 인수한다. 그 무렵 코링크PE에서 모집한 또 다른 사모펀드는 WFM이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다.
김 의원은 웰스씨앤티와 WFM를 합병하기에 앞서 가격을 뻥튀기해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WFM가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정관을 변경한다. 나름 상장사인데 자본금 8000만원의 비상장된 웰스시앤티와 사업 목적이 복사되다시피 똑같아진다"며 "인수합병에 대해 아는 분은 이해하겠지만 이는 두 회사를 합병하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윌스씨앤티에 대해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액면 500원 짜리 주식을 2만원에 전환할 수 있는, 40배 뻥튀기된 가격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며 "합병을 위해 미리 가치가 뻥튀기된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이후 주식 작전 세력이 좀 더 욕심부려 주식가치를 올려놓는다. 80배, 100배 뻥튀기되는 과정은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 후보자가 공익법인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금액을 이미 회수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조 후보자가 블루코어에 투자됐던 10억5000만원을 공익재단에 헌납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웰스시앤티에서 10억5000만원이 어디론가 흘러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재무재표에는 그 금액이 대여금 항목으로 잡혀있다"며 "아무 생산시설도 없고 기술 투자에도 한푼 쓰지 않은 회사가 갑자기 누군가에게 10억5000만원을 빌려줬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 웰스시앤티는 아주 작고 생산시설도 없고 연구개발비로 1원도 쓰지 않는 사실상 유통업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 투자금인 10억5000만원이 그대로 사실상 조국 일가가 실소유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코링크PE 쪽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본다"며 "자금흐름이 이렇게 이뤄졌다면 조 후보자의 투자 원금인 10억5000만원은 이미 2년 전 고스란히 회수해 놓은 상태일 것이다. 이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 자체가 눈속임 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조 후보자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2017년 8월 이후 웰스시앤티란 비상장사에서 어디론가 흘러간 10억5000만원의 자금 경로를 밝혀달라"며 "그것이 조 후보자 측근이나 코링크PE가 아닌 순수한 거래 대금 업체로 흘러갔다고 입증되면 믿어주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