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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 가입자, 대리청구인 지정 6% 그쳐...치매환자 '직접'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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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08 14:19:27
한화생명 대리청구인 0.1%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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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9년 생명·손해보험사 치매보험 대리청구인 지정 현황표. 2019.10.08.(사진=전재수 의원실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 = 치매보험 가입자 상당수가 보험금 지급을 위한 지정대리인 청구 제도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33개의 생명·손해보험사에서 누적 판매된 치매보험 280만4103건 가운데 대리청구인을 지정한 비율은 17만8309건으로 전체의 6.3%에 그쳤다.

특히, 한화생명의 경우 34만8999건의 치매 보험 가운데 가입자가 대리청구인을 지정한 건수가 불과 5건에 그치며 0.1%만 대리청구인을 지정하고 있었다. 교보생명은 20만3235건 가운데 703건, 삼성화재는 11만7211건 가운데 106건으로 각 0.3%의 가입자만 대리청구인 제도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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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9년 국내 주요 3사 치매보험 대리청구인 지정 현황표. 2019.10.08.(사진=전재수 의원실 제공)photo@newsis.com


치매에 걸리면 뇌기능이 손상돼 인지와 판단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보험 계약자가 직접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지정대리인 청구제도는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보험금 청구가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운용하고 있는 제도다.

전재수 의원은 이러한 제도가 가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치매에 걸렸지만 치매보험에 가입이 돼 있다는 사실을 계약자 본인이 기억해야하며 보험금 청구를 위한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치매보험 고객 확보를 위해 높은 보장을 설정해 금감원의 제재를 받았던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 문제와 직결된 부분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로 소비자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며 "치매보험 계약 시 지정대리인을 의무적으로 기입하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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