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체육회 보조금 관리감독 의무 ‘뒷짐’ 집중 추궁
충남도의회가 도 체육회에서 보조금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하고 있는 데 대해 집중 추궁했다.
10일 도의회에 따르면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연)는 8일 오후 충남체육회·장애인체육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조금 관리·감독 의무 소홀 문제점 등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연 위원(천안7)은 “보조금 관리·감독 소홀, 시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가맹단체 간 내부갈등의 문제 해결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라며 “도 체육회가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훈 위원(공주)은 “간이과세자인 충남당구연맹은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발행된 세금계산서를 포함한 정산보고서를 체육회 측에 제출했다”며 “정산 과정에서 충분히 체육회가 시정권고를 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질타했다.
황영란 위원(민주 비례)도 “체육회는 보조사업자인 충남당구연맹이 예산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하도록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며 “세금계산서 발행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향후 불법 여부가 밝혀진다면 환수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원들은 전국체전 순위 하락 등 체육회 실적 부진에도 임원 급여가 과도하게 책정된 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정병기 위원(천안3)은 “체육회 지도자는 최상위 처우개선비를 받고 있으며 현원 중 73%가 5000만 원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고 있다. 이는 체육회 실적에 비해 과도한 임금”이라며 “지방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내년 임금 역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권리를 찾기 전에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운영 위원(아산2)도 “임원 급여는 상승폭이 큰 반면 일반직원 급여는 그 폭이 적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도의 지원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임원의 임금을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한태 위원(보령1)은 “시군 일선 체육계에서는 도 체육회가 권위적이라는 여론이 많다”며 “소통 부재, 권위적 태도는 체육회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체육종목단체협의회 등과 소통을 통해 체육회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옥수 위원(비례)은 전국체전 결과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철저한 종목별 분석을 통해 경기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충남어르신체육대회 참가인원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맞춤형 경기종목 개발 등을 통해 많은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기영 위원(예산2)도 “체전 순위 하락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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