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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나재철 금투협회장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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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2 17: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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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나재철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이 향후 금투협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지 금투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금투협회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대표'로 불린다.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업협회 등 3개 협회를 통합해 출범한 거대 조직이다. 정회원과 준회원, 특별회원을 포함한 총 회원사가 400여개에 달하고 직원수 220여명에 연간 예산도 500억원 규모다.

금투협회장은 대외적으로는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이면서 내부적으로는 증권·운용 등 업계 간 마찰을 조정하는 중재자 역할도 수행한다.

중요한 자리다 보니 과거 금투협회장 선거에서는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나 협회장은 76.3%의 득표율을 올리며 순탄하게 입성했다.

또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을 발굴·제공,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 금융투자회사의 자율성 강화,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부동산PF 규제 등 고강도 규제정책 완화 등 나 협회장이 제시한 사업 방향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정부의 부동산 PF 규제의 경우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의 방향성과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가 많아 금투업계를 대변해야 하는 나 협회장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보여진다. 
 
설 연휴가 끝난 뒤 나 협회장이 어떤 조직 쇄신안을 내놓을 지도 관심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처럼 한 조직의 수장이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과 인재를 등용하는 과정만 지켜봐도 향후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지, 어떤 리더십을 보일 지 대강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협회장은 취임 전 임규목 대신증권 홍보실장을 금투협 홍보실장으로 임명했으며 동아일보 부국장 출신 윤영호씨를 정책지원본부장 직무대리로 임명했고 대신증권 대표이사 차량의 운전기사도 데려왔다. 홍보실을 기존 경영혁신본부에서 분리해 정책지원본부로 산하로 이동시키는 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도 했다.

자신과 함께 일해본 적 있는 이들을 최측근에 두면서 강한 리더십을 통해 금투협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도 해석된다. 때문에 설 연휴가 끝나면 대대적인 조직 쇄신과 인사 이동이 있을 지도 모른다. 

다만 첫 인사 및 조직개편 과정에서 기존 조직원들과의 소통이 전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존 조직원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조직을 뒤흔들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이미 심어준 것과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자본시장의 대표'로 불리는 금투협회장이 국내 증권사와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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