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원, 폐렴으로 별세 "백남봉과 우정의 라이벌"(종합)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원로 코메디언인 故 백남봉씨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29일 오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코메디언 남보원씨가 고인과의 추억을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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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원은 21일 오후 3시40분께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주길자씨와 두 딸이 있다.
고인은 닷새째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날 한국코미디협회 관계자는 뉴시스에 "고인이 1년 넘게 감기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올해 초 쓰러져 입원했고 폐렴으로 악화된 뒤 일어나지 못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되며 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한산성 부근 선영이다.
【서울=뉴시스】허경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원로 코미디언 故 백남봉(본명 박두식)씨의 영결식에서 희극인 남보원 씨가 슬픔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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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백남봉 사망 당시 슬픔을 참지 못했다. "난 백남봉과 우정의 라이벌"이라면서 "병문안에 갔을 때 '형님, 내가 완쾌해서 나가면 '투맨쇼' 다시 합시다. 나머지 인생은 희생정신을 배양하며 국민들에게 웃음 줍시다. 평양에서 못 웃긴 거 대한민국에서 웃깁시다'라고 했는데 먼저 갔다"며 안타까워했다.
"백남봉을 잃으니 한쪽 날개를 잃은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하늘나라에 가서 먼저 간 친구와 선배들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남보원은 평안남도 순천시 출신이다. 실향민의 아픔을 묘사한 콩트와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성대모사가 주특기다. 1997년에는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 2016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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