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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황교안, 종로 행보 차별화…'불특정 다수' vs '교계 초점'

등록 2020.02.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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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파란 점퍼에 또 출근인사…바닥 훑기 계속

황교안, 정장 차림으로 기독교계 대표 단체 방문

[서울=뉴시스] 전진환·최동준 기자 =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각각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와 이화동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 '이화장'을 방문,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11. photoj@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최동준 기자 =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각각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와 이화동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 '이화장'을 방문,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4·15 총선 때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에도 종로에서 대조적인 행보를 펼친다. 이 전 총리는 파란 점퍼를 입고 종로 시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행보를 이어가는 반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는 정장 차림으로 기독교계를 집중적으로 방문한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앞서 그랬듯 파란 점퍼의 민주당 예비후보 차림으로 1·3·5호선 종로3가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넬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지역 곳곳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 민원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그는 전날에도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상담센터를 방문하고 '종로 06' 마을버스를 타고 주민들과 소통했다.

지난달 23일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3일 종로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총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차별화를 위한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 종로구 구석구석 현장을 살피고 틈틈이 업계 간담회 일정 등도 소화하고 있다. 이 전 총리에 비해 보름이나 늦게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보다 '종로 선점 효과'를 누리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 평창동 마을버스에서 시민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0.0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 평창동 마을버스에서 시민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0.02.11. [email protected]


반면 황 대표는 이날 일정으로 개신교계를 택했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한다. 40여분 뒤에는 종로구 연지동에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는다.

황 대표는 이 전 총리와 다른 행보를 택했다. 그는 검정색 정장을 입고 지향점을 선명히 보여줄 수 있는 종로 내 상징적인 인물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종로에 있는 성균관 유림회관을 찾아 김영근 성균관장을 예방했다. 황 대표는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김 관장에게 "나라 생각하는 유림들의 전통이 오늘날 한국에도 계승될 수 있도록 저도 같이 관심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서울 종로에서 내리 3선을 한 박진 전 한나라당 의원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종로 지역구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목숨 걸고 열심히 하겠다"며 "우리 종로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려 한다. 지혜를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성균관을 찾아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2020.02.1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성균관을 찾아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교회와 인연이 깊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지난해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이어갈 때 혹한 속에서도 새벽기도를 한 일화로 유명하다. 단식을 선언한 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찾아 손잡고 만세를 외친 바 있다.

다만 불교계와는 합장 및 육포 논란 등으로 불협화음을 보여왔다. 지난해 황 대표는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지만 합장 등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아 논란이 됐다.

올해에는 설을 앞두고 불교계에 실수로 육포를 보내면서 반발을 샀다. 그래서 이번 교회 방문이 불교 등 다른 종교 지지자에게는 거리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는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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