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황교안, 종로 기독교계 집중 방문…"교회가 중요 역할 해야"

등록 2020.02.12 18:07: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잇단 방문

'광장 극단적 언어' 우려에 "통합되는 사회 노력해"

"진영 논리 아닌 하나님 중심 논리로 문제 해결해야"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2020.02.12.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2020.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최서진 기자 =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종로에 있는 기독교계 단체를 잇달아 방문했다. 기독교계 표심 잡기 행보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면담했다. 황 대표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알려졌다.

이 총무는 "하이데거의 '언어는 존재의 집'이란 말로 돌아보는데, 광장이 극단의 언어들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특별히 종교인들이 혐오와 차별, 배제의 독설을 과감없이 쏟아내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존재의 집은 어디 있는가, 어떻게 협력할지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황 대표는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니 걱정하는 시민이 많은 것 같다. 그걸 표현하는 방법에 여러 의견이 있다"며 "광화문에 많은 분들이 모이는데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그런 부분을 수렴하면서 분절의 사회가 아니라 통합되는 사회를 기대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당에 들어올 때는 기치를 통합으로 했고 섬겨왔다. 앞으로도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총무는 또 "정치적 언어들이 너무 극단적인 분열의 언어로 쏟아지고 있어서 한국 정치 사회가 여전히 미숙하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저도 참 안타깝다. 통합을 좀 주도할 수 있도록 애써주시면 고맙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며 "진영이 나뉘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진영 논리가 아니라 교회 중심의, 하나님 중심의 논리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총무가 세월호 참사와 촛불 시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언급하며 "3가지 지향점을 갖고 가치를 판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하자, 황 대표는 "교계가 균형을 잘 찾아서 과거의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을 찾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2.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을 찾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2.12. [email protected]

이 총무는 한국당의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영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태 전 공사 영입을 보면서 저는 그렇게 폭넓게 (영입)할 수 있다면 지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태 전 공사가 반성하고 적극 참여해서 남북 평화에 참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냉전에 줄다리기하는 또 한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라 합의 도출하는 하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도 제안을 계속 내놓고 있다"며 "의견이 달라도 대화를 하다보면 방향이 나오지 않나. 그런 부분이 잘 안돼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사회에 필요한 분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한국교회총연합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도 방문했다.

황 대표는 "정상적으로 대화가 안되고 싸움이 안 되고 한국당뿐 아니라 국민들도 분노한다"며 "국민들도 엄청나게 모이셔서 정부에 대해 질책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안타깝다. 목사님께서 함께 나라를 지키는 방향에서 많이 기도해주시고 노력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교회에서 구국기도회도 하지 않나. 구국기도회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김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불안하다. 지금 정부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지만 야당에서도 협력해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해달라)"라고 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