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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성과 주력할 시점인데'…속타는 文대통령, '방역·경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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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2 10:50:00  |  수정 2020-02-22 12:58:09
靑 "이번 주에도 '방역과 경제'…투 트랙 행보에 집중"
1월 "경제 심리 살아나" 기대했지만 코로나에 급위축
文대통령 "성과 나타나지 않아 매우 애가 탄다" 토로
정부, 곧 코로나19 대비 '1차 경기대책 패키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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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다.

연일 '코로나19' 행보를 통해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국정 동력을 이어나가려고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인 데다 언제까지 이 '비상 사태'가 이어질지도 오리무중이기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답답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경제'와 '방역'에 초점을 둔 일정들을 소화하며 국민 불안 달래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에도 역시나 대통령께선 방역과 경제, '투 트랙'에 집중하는 행보들을 소화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초부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며 확실한 변화를 위한 정책 의지를 다졌다. 1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통해 '5대 부문 구조혁신'과 '포용 8대 핵심과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강한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새해 수출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든 데다, 반도체 세계 업황이 개선되면서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위축됐던 경제심리도 살아나고 있다"며 이러한 긍정적 흐름을 적극 살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 모든 기대를 저버리게 했다. 코로나19로 ICT업계가 매출이 악화되고, 내수 위축이 가시화되면서 기지개를 켜던 경제가 급격히 움츠러들었다.

문 대통령이 21일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서 "감염병도 걱정이지만 경제 위축도 아주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며 경제 숨통이 꽉 막힌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직접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성과내기에 주력해야 할 시기에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불가역적 변수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애가 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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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2.21.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우리 최고의 국정 목표로 삼고 있는데, 그게 또 반대도 많이 있기도 하고 또 속 시원하게 금방금방 이렇게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토로한 것도 현 시국에서의 답답함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마음도 같지 않겠느냐"고 했다.

실물경제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숙박·외식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급하게 마련한 것도 이 상황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가감없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31번 확진자가 다닌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최초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상태다. 해군에 이어 육군과 공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군 당국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상황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야권에서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늦장 대처'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방역과 경제를 두루 챙기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방역'과 '경제'가 현 국정 평가의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그 어떤 것도 소홀할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21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도 긍정 평가자들은 이유로 '코로나19 대응'을 1순위로 뽑았으며,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 문제해결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짚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는 분들도 많다"며 "경제 문제를 챙기는 것은 대통령의 중요한 책무이고, 지금은 투 트랙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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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31번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찜질방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2.21.lmy@newsis.com
문 대통령의 공개석상에서의 발언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비상경제시국'으로 현 사태를 명명한 데 이어 "매우 엄중한 상황", "비상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바이러스 방지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낼 것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며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정부는 이달 말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세제·예산·규제혁신을 비롯한 코로나19 대응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총동원했다고 문 대통령은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도 방역 관리에 힘쓰고 있다. 한정우 춘추관장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춘추관 인근 종로구와 관련있는 상황"이라며 종로구에서 나온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기자들 조사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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