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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있어도 환기는 필수…숨 막히면 마스크 벗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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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27 12:00:00
질병관리본부·대한의학회, '미세먼지 건강수칙' 발표
국내외 문헌 1300여건 검토해 국내 실정 맞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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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13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고 있다. 2020.02.13.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와 의료계가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되 숨이 차거나 머리가 아프면 즉시 벗을 것을 권장했다.

미세먼지가 나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짧은 시간이나마 환기를 해야 실내에 축적된 이산화탄소, 라돈 등 오염물질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와 함께 마련한 '근거중심의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발표했다.

건강수칙은 국내외에서 최근 10년간 발표된 문헌 1300여건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국내 실정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근거 문헌은 누구나 찾아보고 앞으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총 11종이 '근거보고서' 형태로 제공된다.

우선 건강수칙은 기본 공통사항과 임산부·영유아, 어린이, 노인,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등 민감군별로 마련됐다.

모든 국민은 외출 전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나쁠 때는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단 숨이 차거나 머리가 아프면 바로 벗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실외 활동량을 줄이고 외출 시 대로변, 공사장 주변 등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나쁠 때 임산부·영유아는 실외 대신 실내에서 강도를 낮춰 운동하고 어린이는 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 곤란, 가습 답답함, 눈이나 피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학교 보건실로 바로 가도록 했다.

노인은 평소 혈압과 혈당 관리에 신경쓰고 심뇌혈관질환이 있다면 당뇨, 고혈압, 비만, 인플루엔자 등 평소 건강 위험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 위험요인 관리 부분은 심뇌혈관질환자도 마찬가지이며 금연과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호흡기나 알레르기 질환자는 외출 시 완화제와 보습제 등을 휴대하도록 했다.

건강수칙에는 국민들이 일부 오해하고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음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질의응답 형태로 정리한 내용이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환기를 안 해도 된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창문을 꼭 닫고 환기를 안 한다?

"아니다. 미세먼지가 나쁘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경우라도 이들 오염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 짧게라도 환기가 필요하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돼 실내 공기질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특정 질병이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환자에게만 안 좋다?

"미세먼지는 체내 활성산소를 공급하고 염증반응 등을 일으켜 전신에 걸쳐 많은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평소에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면역이 된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돼도 면역이 되는 것은 아니며 미세먼지 노출량을 줄일수록 건강에 좋다."

-미세먼지는 농도가 '매우 나쁨'인 날만 주의하면 된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나 차량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운동이나 산책 시에는 대로변이나 공사장, 발전소 주변을 피해서 공원, 학교 운동장, 실내에서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활동 강도를 낮추고 노출 시간을 줄여 총 노출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프지만 꾹 참고 쓴다?

"마스크는 올바른 사용법으로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효과가 있지만 호흡이 불편해지고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환자나 심뇌혈관환자는 갑작스런 증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해 착용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해서 착용하지 말고 바로 벗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도 평소대로 운동을 한다?

"운동할 때에는 자연적으로 공기 흡입량도 늘어나므로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 운동을 하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실외에서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실외보다는 실내로 장소를 바꾸고 평소보다 운동 강도를 낮추어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건강수칙 자료는 질병관리본부 누리집(http://cdc.go.kr-정책정보–기후변화–미세먼지)에서 국민 누구나 열람하거나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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