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폐지 주워 모은 100만원 기탁한 80대 할머니
마산합포구 박환순 할머니 "나도 어렵지만…"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박환순(80) 할머니가 12일 폐지를 주워 모은 돈과 자녀가 생일 선물로 준 용돈을 모은 100만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허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1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주민센터에 따르면 홀로사는 박환순(80) 할머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박 할머니가 기탁한 성금은 할머니가 평소 폐지를 주워 모아둔 돈과 다음달 자신의 생일 선물로 자녀가 준 용돈까지 모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할머니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소외계층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기탁의 뜻을 전했다.
허주 교방동장은 "성금을 기탁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어르신도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사회에 모범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 같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내 덕동마을 주민들이 지난 11일 현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덕동마을 장년회와 노인회, 청년회, 새마을부녀회에서 모금 활동을 펼쳐 마련한 성금으로 지역 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사용해 달라며 현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한 것이다.
방영수 덕동마을 통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성금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들이 코로나19 예방 물품 등을 구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