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대구 17세 소년 코로나19 사후 검사…유전자 하나서 '양성'(종합)
질본 "여러 번 검사서 음성…추가 검사 양성 소견"
13일 입원후 7차례 검사…질본, 재검사 및 판독 중
中 10~19세 확진자 549명…이중 사망자 1명 확인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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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대구에서 사망한 17세 소년과 관련해 이 같이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여러 번 검사를 해 다 음성으로 나왔지만 한두번 정도 어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게 있어 '미결정'으로 판단을 했다"며 "검체를 확보해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환자 검체에 진단시약을 주입하고 유전자를 증폭시킨 뒤 일정 값에 달하느냐, 미치지 못하느냐로 확진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환자는 숨지기 전 영남대병원에서 이달 13일 1회, 14일 2회, 15일 6회, 16일 1회, 17일 1회 등 총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를 위해 채취한 검체에서 유전자를 증폭하게 되는데 이때 하나의 유전자에서 증폭 반응이 일정 값에 이른 것이다.
정 본부장은 "여러 번 시행한 것(검사)에서는 음성이었고 추가로 시행한 것에서 하나 유전자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이 부분은 판독을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가 남았다). 현재 상태로는 미결정인 상황으로 보고 최종 검사 결과에 따라서 감염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검사 기관에서 '미결정'으로 판단하는 경우 여러 검체를 모아 질병관리본부 차원에서 재검사를 하게 된다.
정 본부장은 "(환자의) 다른 여러 검체들을 확보해 PCR 검사를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고 또 나머지 검사했던 것들을 리뷰(검토)해서 판독이나 이런 것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미결정 판단으로 보고 확진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 환자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영남대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다.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오전 발열 등의 증상으로 경북 경산 중앙병원을 찾았다가 엑스레이 검사 결과 폐렴 징후와 발열 증세 등을 보여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엑스레이 촬영 때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혈액 투석 및 에크모(ECMO·인공 심폐 장치) 등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기준으로 중국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4만4000명 중 10~19세 확진 환자는 549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명 확인됐다. 10세 미만은 416명이 확진됐는데 사망자는 없었다.
한국의 경우 이날 오전 0시 현재 10대 4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경증으로 중증 이상 단계 환자도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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