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올림픽 남자축구 1997년생 출전 가능성 시사
IOC측 "만 24세로 연장하는 것이 옳아"
FIFA와 협의 후 최종 결정
[방콕=AP/뉴시스]김학범(가운데) 감독과 대한민국 선수들이 2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사우디를 꺾고 우승, 시상식을 마치고 환호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사우디와의 0-0 무승부 이후 연장 후반 8분 터진 정태욱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해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0.01.27.
3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IOC는 지난 27일 각 나라 올림픽위원회(NOC)와의 화상회의에서 1997년생의 남자축구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자축구는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나이 제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개최 연도를 기준으로 만 23세가 넘으면 와일드카드(3명) 외에는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규정을 엄밀히 따지면 올해 만 23세가 되는 선수들은 내년으로 연기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지만, IO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한 체육회 관계자는 "회의 때 IOC가 남자축구 연령 조정 문제에 대한 질의에 '만 24세로 연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이야기를 나눠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최종 결정권은 FIFA이 갖고 있지만 적어도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가 축구 연령대 조정에 반감이 없다는 내용은 확인된 셈이다.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20 AFC U-23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쥔 대한민국 축구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 인터뷰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IOC는 FIFA와 협의 후 최종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연기 발표 직후 IOC가 각 국 NOC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때 해당 내용을 문의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지난 26일 IOC와 FIFA 보낸 서신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준비해 온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돼 본선에 참가 할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1997년생들의 참가 권리 보호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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