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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삼성전자, 반도체 견조…부정 영향 흡수 여력 있어"

등록 2020.04.08 16: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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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삼성전자, 반도체 견조…부정 영향 흡수 여력 있어"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8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우수한 재무 능력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견조한 1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선도적 시장 지위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코로나19의 여파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수요 감소 영향은 2분기에 크게 나타나겠으나 우수한 재무지표로 볼 때 현 'AA-' 신용등급 수준에서 부정적 영향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일부 반영한 1분기 실적을 지난 7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55조원,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2.73% 각각 증가했다.

S&P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견인했다"며 "원격접속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로 기업고객들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 등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서버 디램(DRAM)과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소수의 상위 업체들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서버 디램과 SSD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S&P는 올 2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실적 압박이 확대되겠으나 충분한 재무적 여력을 갖고 있어 지표상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확산이 계속되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으로 경제활동과 소비자의 재량적 지출이 위축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가전 매출도 타격을 받는다"며 "해외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인한 생산차질도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며 2분기에 안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실적을 보이더라도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전부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올해 재무지표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90조원 이상의 막대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재무적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또 올해 신중한 재무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대부분의 투자 자금을 내부 현금흐름을 활용해서 충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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