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차명진, 국민 마음 상하게…개헌 저지선 확보해야"
뒤늦은 제명 조치 이유 묻는 질문에 "자제하도록 기회 줬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로구 후보로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유세 도중 차명진 부천시병 후보와 관련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이날 낮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차 후보 제명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뒤 차명진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통합당은 잇단 막말 파문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심해지자 4·15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차 후보에게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처분한 탈당 권유 대신 제명을 의결했다. 차 후보는 '세월호 텐트 문란행위' 막말에 이어 선거 현수막 배치를 놓고 성적 문란을 암시하는 발언을 또 꺼내 논란을 일으켰다.
황 대표는 "이제 국민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국민여론과 달리 뒤늦게 제명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 자제하도록 기회를 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서 최고위원회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잇단 막말 등으로 인해 개헌 저지선인 의석수 100석 확보도 쉽지 않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개헌 저지선은 확보해야 된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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